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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환은 영준이 자신에게 깊이 다가오는 것에 부담을 느끼며 민폐를 끼치고 있다고 판단, "왜 나한테 집착하고 힘들게 하고 그래?"라며 그를 싸늘하게 밀어냈다. 그러나 외진 곳에 쓰러져있던 자신을 찾아와 간호해준 영준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다시 마음을 열었다. 그리고 영준의 뜻에 따라 전 부인을 만나기 위해 깔끔한 모습으로 변화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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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베일에 가려진 이야기들을 완전히 알려주지 않고 진실의 경계만을 그린 이유는 무엇일까. '탁구공'은 숨겨진 진실을 찾아내 이야기를 완결시키기보단 인물들이 각자 일인칭의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을 그렸다. 범인이 누구인지, 누군가의 말이 사실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보단 자기 자신이 생각하는 사실로 다른 사람의 진실을 평가하고 왜곡하는 우리를 돌아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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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평범하지 않은 캐릭터, 득환과 영준을 입체적으로 그려낸 유재명과 지수는 묵직한 존재감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여 믿고 보는 배우임을 입증했다. 또한 관계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담은 원작을 극본으로 고스란히 담아낸 JTBC 2017 드라마 극본 공모 당선 작가인 박지원 작가와 인간의 미묘한 감정을 섬세하게 담은 김상호 감독의 연출은 잔잔하지만 묵직한 메시지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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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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