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헨리 소사가 2경기 연속 부진한 투구를 했다.
소사는 2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10안타를 얻어맞고 6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LG는 3-6으로 뒤진 6회초 소사를 배재준으로 교체했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던 소사는 3-0으로 앞선 4회 갑작스런 제구 난조와 동료 수비수의 실수 등으로 역전을 허용한 뒤 5회에도 난타를 당하며 추가 2실점했다. 투구수는 107개였고, 좀처럼 내주지 않던 볼넷을 3개나 허용했다. 평균자책점은 3.32에서 3.52로 나빠졌다.
소사는 지난 14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대구경기에서 6이닝 8안타 6실점으로 패전을 안은데 이어 6일만의 이날 등판서도 에이스다운 면모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1회를 1안타 무실점으로 잘 넘긴 소사는 2회 1사후 오재일에게 볼넷, 2사후 류지혁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1,2루에 몰렸지만 정수빈을 1루수 땅볼로 잡으며 이닝을 마쳤다. 3회에는 1사후 최주환에게 우중간 2루타를 내준 뒤 3번 박건우와 4번 김재환을 잇달아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그러나 4회 선두 양의지와 오재일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오재원에게 우중간 적시타, 류지혁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2-2 동점을 허용했다. 상황이 어렵게 몰린 것은 오재원 타석에서다. 소사는 오재원을 2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2루수 정주현이 더블플레이를 연결시키지 못했다. 정주현은 공을 잡아 2루로 달리던 1루주자 오재원에 태그를 시도했다. 이때 오재원이 자세를 낮췄고, 정주현은 오재원의 등에 글러브를 댄 뒤 1루로 던져 타자주자를 잡았다. 하지만 오재원은 2루에서 세이프 판정. 정주현의 태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판정이었다. LG측의 비디오 판독 요청에 따라 느린 화면을 보니 글러브는 오재원의 등에 닿았지만, 공은 글러브가 아닌 정주현의 오른손에 쥐어져 있었다. 공을 잡은 오른손은 오재원의 등에 닿지 않았다.
이닝이 끝났어야 할 상황에서 다시 마운드에 선 소사는 리듬을 잃은 듯 허경민과 최주환에게 연속 2루타를 얻어맞고 추가 2실점해 2-4로 전세가 뒤집어졌다. LG 타선은 4회말 한 점을 만회했지만, 소사는 이어진 5회초 다시 2점을 허용했다. 김재환과 양의지에게 연속안타, 오재일에게 희생플라이를 각각 내줬고, 계속된 2사 1,3루서 정수빈에게 우전적시타를 얻어맞아 3-6으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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