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호투는 무리였을까.
최근 선발투수로 가능성을 보인 LG 트윈스 배재준이 초반 난타를 당하며 4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배재준은 2일 잠실에서 열린 홈게임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3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7안타를 맞고 6실점했다. LG는 5-6으로 뒤진 4회 마운드를 고우석으로 교체했다.
배재준은 지난달 26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6⅔이닝 4안타 2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선발투수로서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6일만에 나선 이날 경기에서는 직구 구속도 내지 못하고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집중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1㎞, 주로 137~138㎞에 불과했고, 제구가 주로 높은 코스에서 형성됐다.
경기 전 류중일 감독은 "배재준은 공을 받으면 빨리빨리 던지고 이닝을 끌고가는 능력도 있어 선발 스타일이기는 한데 공이 빠르지 않다"면서 "투수는 빠른 공, 그 다음이 제구, 변화구 구사능력이다. 직구 구속을 5~6㎞ 높일 수 있는 체격은 된다"고 했다. 결국 묵직한 직구 없이 제구력에 의존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는 뜻이다. 투구수는 17개였고, 볼넷 2개, 탈삼진 5개를 각각 기록했다.
1회초 선두 강백호와 이진영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배재준은 유한준과 멜 로하스 주니어를 처리했지만, 박경수에게 110㎞ 커브를 높은 코스로 던지다 좌월 2루타를 얻어맞고 2실점했다. 2회에는 1사후 심우준에게 좌선상 2루타를 내주고 2사후 이진영에게 우중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볼카운트 3B1S로 몰린 상태에서 125㎞ 슬라이더를 또다시 높은 코스로 구사하다 장타를 허용했다.
3회에도 제구 난조가 이어졌다. 2사후 황재균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배재준은 윤석민에게 우중간 2루타, 장성우에게 중월 2루타를 맞고 추가 2실점했다. 2루타 2개 모두 슬라이더가 높은 코스에서 형성된 실투였다.
배재준의 평균자책점은 3.28에서 4.42로 악화됐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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