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도 역시 순위권 싸움의 키는 9위 KT 위즈와 10위 NC 다이노스가 쥐고 있었다.
NC는 10월 들어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팀들과 맞붙었다. KIA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는 꺾고 롯데 자이언츠에게는 패했다. 4위와 5위에게는 승리하고 6위에게는 패하면서 중위권 '혈투'를 더욱 안갯속으로 만드는 역할을 했다.
또 13일에는 1.5경기차로 넥센의 맹렬한 추격을 받고 있는 3위 한화 이글스와 맞붙어 또 한 번 순위를 요동치게 만들 작정이다.
KT도 마찬가지다. 지난 6일 삼성 라이온즈를 6대1로 잡으며 사실상 '가을야구' 티켓을 빼앗은 KT는 남은 경기 롯데와 더블헤더, 넥센, 한화 이글스와 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들은 모두 1승 1승이 소중한 팀들이다. 한화와 넥센은 NC에 이어 KT까지 복병을 만났다. 이들인 KT에 어떤 성적을 거두냐에 따라 '가을야구'의 판도가 바뀔 수 있다.
롯데도 마찬가지다. 7일 간신히 삼성을 제치고 6위에 오르며 '가을야구'를 사정권에 들여놨다. 물론 KIA와의 3연전에서 승부가 갈리겠지만 KT와의 더블헤더에서 2연승을 한다면 분위기는 바뀔 가능성이 높다.
중위권 팀들에게 NC와 KT가 더욱 위협적인 이유는 이들이 치열한 꼴찌 싸움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매 경기 승패에 따라 꼴찌로 추락했다 9위로 오르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9일 현재 KT가 56승3무80패-승률 0.412, NC가 58승1무83패-0.411로 단 0.001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승차도 단 0.5경기차다.
이들의 입장에서도 경기를 쉽게 내줄 수 없다. KT는 4년 연속 꼴찌만은 할 수 없다고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NC 역시 창단 첫 꼴찌의 오명을 쓰지 않겠다는 각오다.
때문에 현재의 순위 싸움은 '고추가루 부대'라는 말로 쉽게 설명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매 경기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KT와 NC에게 '가을야구' 운명이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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