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요, 응원할게요!"
'에이스' 손흥민(26)의 응원을 받은 김수민-상민 남매가 슬며시 미소 지었다.
지난달 11일, 대한민국과 칠레의 친선경기가 펼쳐진 수원월드컵경기장. 킥오프 직전 특별한 행사가 마련됐다. 태극전사들이 지적·언어 장애로 몸이 불편한 김수민-상민 남매를 응원하는 자리였다. 이들은 경기 전 김수민-상민 남매를 만나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킥오프 전에는 희망의 하이파이브로 용기를 불어넣었다. 국민의 힘찬 기운을 받은 태극전사가, 받은 사랑을 돌려주는 뜻 깊은 자리였다.
이번에도 하이파이브는 계속된다. 어느덧 다섯 번째다. 지난 5월 대구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온두라스전을 시작으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코스타리카, 칠레전에서 희망의 하이파이브가 진행됐다. 청각장애를 딛고 K3리그에서 뛰고 있는 김종훈, 급성 림프성 백혈병으로 항암치료중인 천진호 어린이 등이 태극전사들과 희망을 나눴다.
태극전사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우루과이전에서도 희망을 전달할 예정이다. 협회는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사연을 받았고, 환우 가족을 초대하기로 했다. 이번에 초청받은 환우 가족은 그라운드에서 태극전사와 희망을 나눈다.
협회 사회공헌팀 관계자는 "국민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기 위해 기획했다. 물론 경기를 눈앞에 두고 행사를 진행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부정적인 시선도 있었다. 그러나 '희망 하이파이브'를 통해 환우 가족만 희망을 얻는 것은 아니다. 태극전사들도 힘을 얻는 것 같다. 더 나아가 국민들께서도 희망을 느끼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국 축구는 전례 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9월 A매치 2연전에 이어 10월 친선경기도 매진됐다.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리는 오픈 트레이닝데이도 팬들의 관심을 받는다. 뜨거운 관심, 큰 사랑을 받는 태극전사는 그라운드 위에서 희망을 전한다. 축구가 더 이상 스포츠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다. 희망과 이야기가 되는 문화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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