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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원 감독 "오늘 승리는 코칭스태프가 만든 것"

by 최만식 기자
17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FA컵 8강전 수원 삼성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열렸다. 50여일 만에 컴백한 수원 서정원 감독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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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서정원 감독 복귀전을 기분좋게 치렀다.

서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17일 제주와의 FA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2-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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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과 박기동이 감독의 복귀 축하포를 터뜨렸고, 골키퍼 신화용은 승부차기에서 기적같은 선방쇼로 승리를 이끌었다.

서 감독은 끝까지, 감독을 위해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을 보면서 짠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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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기 소감은.

우리 선수들 정말 열심히 뛰어줬다. 힘든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고자 하는 노력이 승리를 만들었다. 좋은 장면도 있지만 부족한 부분, 고쳐야 할 부분도 많은 것 같다. 이걸 고쳐야 앞으로 중요한 경기를 헤쳐나갈 수 있다. 이 부분에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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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기훈,데얀이 공격포인트를 하는 등 베테랑들이 좋은 역할을 했다.

팀이 무너지지 않고 힘들 때 버텨나가는 것은 분명히 노장들 덕분이다. 팀을 잘 이끌고, 하고자 하는 동기유발을 해주는 등 어린 선수에게 본보기가 된다. 그래서 끈끈해지고 무너지지 않는 것 같다.

-조성환 감독이 경기가 끝난 뒤 서 감독의 눈시울 붉어진 모습을 봤다던데.

그냥 이런 저런 생각이 아니라, 후배 감독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조 감독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조 감독의 마음고생이 얼마나 심할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말을 했다. 다음 경기에서는 꼭 승리하라고 했다.

-오랜 만에 다시 그라운드에 섰다.

우선 착잡했다. 우리 선수들이 나 때문에 뛰려고 하는 모습이 보였고, 그런 모습에 가슴이 아팠다. 고마우면서도 미안한 마음도 든다. 그동안 나는 자리를 비웠기 때문에 특히 오늘 승리는 코칭스태프가 만든 것이다.

-관중이 서 감독의 복귀를 환영했다.

가슴이 좀 뭉클했다. 팬들께 이런 모습 보여서 부끄럽고 미안하다는 생각이다.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하다는 생각도 든다. 앞으로 선수들과 똘똘 뭉쳐서 최선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박기동이 부상에서 복귀했다.

부상에서 돌아와서 골까지 넣었다. 정말 보기 좋았다. 그런 선수들이 팀에 동기유발을 준다. 그런 모습에서 다른 선수들이 힘을 낸다.

-복귀전 단판승부 부담 컸을텐데.

한 경기 한 경기 중요한 시기이고 부담이 컸다. 하지만 선수들과 힘든 것을 헤쳐나가는 게 더 중요하다. 수원에 6년간 있으면서 같이 일을 해왔기때문에 더 집중하고 뭉쳐서 위기상황을 극복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후반 막판에 동점 허용 위기를 이겨낸 원동력은.

연장 들어갈때도 선수들을 하나 하나 불러 얘기를했다. 연장 전반 끝나고도 그랬다. '절대 포기하지 말자'고. 승부차기 들어가기 전에도 '할 수 있다',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고 선수들을 다독였다.

-신화용이 또 선방쇼를 펼쳤다.

나도 놀라운 일이다. 축구를 하면서 승부차기를 그렇게 막는다는 게…, 이운재 코치도 선수 시절 선방을 잘 했지만 그보다 한 단계 높은 기량을 보여주는 것 같다. 침착하게 그렇게 막는 데에는 신화용 특유의 민첩함과 순발력이 만든 것 같다.


수원=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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