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는 10월 18일 신작 모바일 게임 '프렌즈레이싱'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번 오픈 베타는 10월 말 정식 출시를 앞두고 안정성 점검을 위해 진행되는데, 캐릭터 성장과 장비 등 계정 정보는 출시 후에도 그대로 유지된다.
'프렌즈레이싱'은 올해 2월 카카오게임즈 계열사 개발 역량을 한데 모아 출범한 통합 개발 자회사 프렌즈게임즈가 개발한 캐주얼 레이싱 게임이다. '카카오프렌즈' IP 활용 게임 최초로 캐릭터 음성을 반영했고, 각 캐릭터를 원본 고유 감성이 유지된 풀 3D 그래픽으로 구현했다.
라이언, 어피치, 무지 등 유저들에게 친숙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8종과 함께 도시, 빙하, 정글 등 다양한 경기장에서 경주를 즐길 수 있는 '프렌즈레이싱'은 기본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8종을 40여 가지로 세분화해 유저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차량 몸체 50여 종, 바퀴 20여 종, 펫 200여 종, 부스터 10여 종도 준비돼 있어 유저가 원하는 대로 차와 캐릭터를 꾸밀 수 있다. 메인 화면에서는 유저가 꾸민 캐릭터를 확대해서 볼 수 있는데, 이때 무작위로 몸짓을 취하는 캐릭터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촬영한 사진은 기기에 저장된다.
경기 중에는 유저 자신 또는 같은 팀을 돕거나 적 또는 적 팀을 방해하는 여러 가지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다. 일정 시간 모든 공격을 방어하는 '냄비', 다른 유저를 밟고 지나갈 정도로 차가 거대해지는 '거대화', 1등 유저에게 비를 내려 속도를 느리게 만들고 핸들링을 방해하는 '비구름', 바로 앞 유저에게 오리발을 자동 조준으로 던져 핸들 조작을 못 하게 하는 '오리발' 등 아이템들은 경주 중에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게임 조작 방식으로는 버튼을 눌러 방향, 드리프트, 아이템을 선택하는 '버튼' 방식과 터치로 방향을 전환할 수 있는 '슬라이드', 가상패드로 방향전환 후 드리프트 하는 '가상패드' 등 세 가지가 있다. 모든 조작 방식에서 차는 자동으로 가속한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이용한 친구 초대와 커뮤니케이션을 선호해 온 기존 카카오게임즈 모바일 게임과 달리, '프렌즈레이싱'에서는 페이스북과 같은 카카오가 아닌 SNS도 사용할 수 있다. 페이스북과 각종 SNS를 통해 유저 추천 코드와 함께 영상을 공유하고 게임 내 아이템을 보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관련해 올해 2월 7일 언론 간담회 현장에서 카카오게임즈 남궁훈 대표는 그동안 카카오게임즈는 'for kakao(포 카카오)'를 중심으로 채널링 서비스를 이어왔는데, 이제는 다양한 소셜 서비스와 연동하면서 확장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며 "기존에는 친구 초대만 보내도 보상이 있었지만, 지난해부터 친구 초대를 보냈을 때 친구가 가입하거나 하는 반응을 해야 보상이 오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궁훈 대표는 "이처럼 다른 플랫폼에 비해 실시간으로 반응이 가능한 점이 'for kakao'가 가진 장점인데, 앞으로 이런 면을 좀 더 확장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소셜 플랫폼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라며 "'for kakao'는 그동안 상징적인 의미가 있었지만, 이제는 개발사 혹은 퍼블리셔가 이를 사용할지 말지를 판단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남궁훈 대표는 "2002년 월드컵 때 회사 지하에 음식점이 대단히 많았는데, 유행을 타지 않고 시간이 지나도 계속 선전하고 아주 많은 직원에게 사랑받는 분식집이 있었다"며 "이를 통해 '대중성'을 굉장히 중요한 포지션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이를 바탕으로 '캐주얼 게임'이 가진 강점을 다시 생각할 수 있게 됐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남궁훈 대표는 "이에 따라 카카오게임즈는 '대중성'이 가진 키워드, 강점을 게임 시장에 강력히 적용할 수 있다는 믿음 속에 캐주얼 게임을 직접 개발하고 출시하는 도전을 하게 됐다"며 "개발 자회사 프렌즈게임을 통해 캐주얼 게임을 직접 개발하면서 회사를 성장시키려 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프렌즈레이싱'은 온 국민에게 사랑받는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대중성'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가벼운 게임성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또한, 카카오게임즈는 내년 3월 31일까지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인근에 카카오게임즈 체험관 '컨셉 뮤지엄'을 운영하면서 유저가 게임을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친숙한 캐릭터로 경주를 즐길 수 있는 '프렌즈레이싱'은 사전 예약 하루 만에 50만 명, 나흘 만에 120만 명이 참여하면서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며 "'대중성'을 키워드로 유저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프렌즈레이싱'이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박해수 겜툰기자(gamtoon@gamtoo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