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사이드암 선발 투수 한현희가 제구력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4회 도중 강판됐다.
한현희는 2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에 선발로 나왔다.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당시 불펜 투수로 잠깐 나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한현희는 이번 준플레오프 때는 다시 선발 보직을 부여받았다. 넥센 장정석 감독은 "한현희가 좋은 투구를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며 신뢰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한현희는 초반부터 제구력 난조를 드러낸 끝에 3이닝 4피안타 4사사구 3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말았다. 1회말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며 출발한 한현희는 이용규를 내야 땅볼, 제라드 호잉을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했으나 이성열에게 이날 첫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2사 1, 2루에서 송광민을 유격수 땅볼로 이끌어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22개의 공을 던졌다.
2회말도 불안했다. 선두타자 하주석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최진행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지성준은 다시 삼진으로 잡은 한현희는 정은원에게 우전안타에 이어 정근우를 사구로 내보내 2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여기서 이용규에게도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첫 실점을 기록했다. 그나마 실점 이후 호잉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완전히 무너지지 않았다.
3회는 비교적 일찍 마쳤다. 선두타자 이성열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송광민을 2루수 땅볼로 유도했고 하주석과 최진행을 나란히 외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문제는 3-1로 역전한 4회말이었다. 선두타자 지성준과 후속 정은원에게 연속으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이때 한현희는 벤치 쪽으로 사인을 보냈다. 넥센 관계자는 "한현희가 공을 던지는 오른손에 힘이 갑자기 빠지는 증상을 느껴 트레이너를 불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현희는 2개의 연습투구에서 각각 144, 146㎞의 빠른 공을 던지며 다시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결국 투구를 이어갔다.
그러나 한현희의 제구 난조는 극복되지 못했다. 정근우에게 볼카운트 3B1S에서 다시 사구를 던지며 무사 만루를 허용했다. 결국 넥센 벤치는 한현희를 강판시키고 좌완 오주원을 투입했다. 그러나 오주원이 첫 상대인 이용규에게 2타점 짜리 좌전 적시타를 맞아 한현희의 자책점이 3점으로 불어났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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