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드 호잉이 정규시즌처럼, 아니 딱 한 방만 쳐줬다면 어땠을까.
한화 이글스의 뜨거웠던 2018 시즌이 마감됐다. 한화는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2대5로 패하며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포스트시즌을 마감했다. 한화의 11년 만의 가을야구, 이렇게 한 시리즈 만에 허무하게 끝을 맺고 말았다.
한화를 포스트시즌에 오르게 한 여러 원동력이 많지만, 가장 컸던 힘은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이었다. 호잉은 정규시즌 타율 3할6리 30홈런 110타점을 기록하며 한화 타선을 이끌었다. 대전에는 '호잉 신드롬'이 일어날 정도로 뜨거운 활약을 펼쳐보였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과 2차전에서도 꾸준히 안타를 생산했고, 3차전에서는 귀중한 솔로포로 팀이 1승을 거두는 데 큰 공헌을 했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1회 상대 선발 이승호가 정근우, 이용규에게 연속 출루를 허용하며 흔들리는 상황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여기서 찬스가 이어졌다면 넥센이 초반에 어려운 상황에 빠졌을 게 뻔했다.
3회 2루타를 1개 쳤지만 2사 후라 의미가 크지 않았다. 오히려 1점차 승부가 이어지는 상황 5회 1사 2루, 그리고 7회 1사 1루 찬스서 내야 플라이와 삼진으로 물러나는 장면이 아쉬웠다. 두 공격 모두 너무 성급했다. 내야 플라이는 2구째 방망이가 나갔고, 삼진은 2S 상황서 헛스윙을 했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며 자신의 머리를 때리며 자책했지만, 이미 때를 돌리기에는 늦은 순간이었다.
2-5로 밀리던 9회초 선두 대타 정은원이 2루타를 치고 나갔다. 1명만 더 살아나가면 마지막 호잉까지 찬스가 이어질 수 있었다. 하지만 2번 이용규의 아웃으로 경기는 종료가 됐다. 그렇게 호잉과 한화의 2018 시즌이 아쉽게 마감됐다.
고척=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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