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배우 김수미가 드라마 '전원일기' 촬영 당시 3개월 동안 제주도로 도망간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25일 방송된 TV CHOSUN '인생다큐-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김수미의 인생 다큐가 공개됐다.
김수미는 '전원일기'로 1986년 연기대상을 수상, 일용엄니 역할로 데뷔 후 가장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일용엄니' 역할은 깍두기 역할이었다. 처음에는 대사가 한마디 밖에 없었다. 당시 스물아홉 살이라 목소리 톤을 바꿔서 연기를 했는데 난리가 났다. 이후 깍두기가 주연 급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어차피 망가지면 확실하게 망가지자고 생각했다. 지금도 '전원일기'하면 일용엄니 아니냐"고 말했다.
하지만 '전원일기'에서 일용엄니가 3개월 동안 사라졌던 때가 있었다.
이에 대해 김수미는 "'전원일기' 녹화 당일에 도망을 갔다. 3개월을 출연 안했다"면서 "'저 (녹화) 안 하겠다'라고 제주도로 도망갔다. 그 당시 그러고 있는데 '조용필TV쇼' 할 때 거긴 나갔다. 머리 삭발하고 돌아다니다 거긴 또 나갔다"고 회상했다.
이어 "제작국장이 '전원일기' 배역 없앤다고 했다. 나는 '없애세요. 전 안 해요'라고 했다. 그런데 김혜자 선생님이 '일용이네 집을 없앤다고 한다. 그러면 너로 인해 박은수(일용이)씨하고 김혜정(일용이 처)씨는 월급 타듯이 출연료를 받는데 네가 두 집 생계를 끊을래?'라고 하시더라. 정신이 번뜩 났다. 진짜 약 올라서 일용이네를 없애려고 했다더라. 이사 가는 거로 하려고. 그래서 다시 전화를 해서 출연하겠다고 했다. 그러고 3개월 만에 복귀했다. 시청자들이 잘 모르더라"고 당시 사건을 말했다.
그는 "감히 '전원일기'가 지겨운데 아무도 못한다는 말을 못하잖나. 나는 과감하게 도망갔다"면서 "저는 '참을 인(忍)'을 모른다. 멋대로 산다"고 고백하며 웃었다.
한편 MBC 드라마 '전원일기'는 1980년 10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2002년 12월에 종영, 22년간 1088회에 걸쳐 방영된 농촌 드라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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