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다음달 호주에서 열리는 친선경기에 참가할 대표팀 명단에 장현수(FC도쿄)를 제외하기로 했다. 장현수는 최근 병역특례에 필요한 봉사활동 실적 제출과 관련해 물의를 빚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축구 국가대표 장현수(FC도쿄)가 봉사활동 확인서를 조작한 사실을 시인했다며 대한축구협회에 장현수에 대한 징계 검토를 요청한 상태다.
장현수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특례자가 됐다. 현행 병역법에 따르면 병역특례를 받은 체육요원은 60일 이내의 군사교육과 함께 34개월 동안 544시간의 체육봉사활동을 이수하도록 돼 있다. 과거에는 체육봉사활동 규정이 없었으나 2015년 7월부터 새로 도입됐다.
하 의원은 장현수가 2017년 12월부터 2개월간 모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훈련했다며 196시간의 봉사활동 증빙 서류를 제출했는데 폭설이 내린 날 깨끗한 운동장에서 훈련하는 사진을 제출하는 등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장현수는 10월 A매치가 끝난 뒤 파울루 벤투 감독을 따로 만나 "규정에 따른 봉사활동을 이수하려면 소집에 응하기 힘든 상황이니 11월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 사실을 통보받은 협회는 벤투 감독의 동의를 받아 호주 원정에는 장현수를 뽑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장현수는 "불미스런 일로 실망을 드려 송구스럽다. 깊이 반성하고 자숙하고 있다. 11월 A매치 기간과 12월 시즌이 끝난 뒤 주어지는 휴식 기간에 체육봉사활동을 성실히 수행할 계획이다"라고 협회에 알려왔다.
한편, 11월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호주(11월 17일), 우즈베키스탄(20일)과의 친선경기에 참가할 대표팀 명단은 11월 5일 발표 예정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