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진(33·2m21) 공백이 큰 것 같다."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만난 전주 KCC 이지스 추승균 감독은 최근 부진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KCC는 이날 전까지 3연패를 당했다. 결과보다 내용이 아쉬웠다. 3쿼터까지 앞서거나 대등한 승부를 펼쳤지만 4쿼터에 무너지는 결과가 반복됐다. 3경기 모두 5점차 이내 패배. 패스 조직력을 앞세웠지만 결국 피로골절로 빠진 하승진이 지키던 골밑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추 감독은 "하승진이 4주 진단을 받았다. 큰 부상이 아닌게 불행 중 다행"이라며 "브랜든 브라운(33·1m93.9)이 골밑 리바운드를 계속 하기엔 힘이 부친다. 세 경기를 보니 체력도 점점 떨어지는 것 같더라. 하지만 브라운까지 빼면 높이가 너무 낮아지는 상황"이라고 근심을 드러냈다. 그는 "세 경기 모두 막판에 무너졌다. 선수들의 스트레스가 상당했을 것"이라며 "지금 상황에선 이것저것 잘 해보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5년 3월 3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SK전 원정 10연패를 두곤 "지금 그런 것에 신경 쓸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 SK 나이츠 문경은 감독은 "지역 방어로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KCC가 최근 어려움을 겪었던 골밑 공격을 봉쇄해 승기를 잡겠다는 의도였다.
이날도 KCC의 골밑 공백은 여실히 드러났다. 브라운은 SK 외국인 센터 리온 윌리엄스에 막혀 좀처럼 골밑으로 파고들지 못했다. 송교창(22·2m)이 고군분투 했지만, 헐거운 골밑 수비를 파고드는 SK 오데리언 바셋을 막아내지 못했다. 추 감독은 64-73으로 뒤지던 4쿼터 종료 4분 4초전 브라운을 빼고 그동안 D리그에서 활약해 온 장신 센터 박세진(25·2m1)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걸었지만, 결국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72대76, KCC의 연패는 4경기째로 늘어났다.
한편,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는 같은날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가진 부산 KT 소닉붐전에서 108대92로 이겼다. 기디 팟츠가 29득점, 박찬희가 15득점 10어시스트로 수훈갑 역할을 했다. KT는 연승 행진을 4경기서 마감했다. 원주 DB 프로미는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에게 89대74로 이기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7연패 째를 당한 오리온은 DB에게 9위 자리를 내주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잠실학생=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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