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경기를 마친 뒤 선수들에게 질책을 좀 했다."
4일 잠실학생체육관. 전주 KCC 이지스전을 앞두고 있던 서울 SK 나이츠의 문경은 감독은 취재진에게 이렇게 말했다. 전날 서울 삼성 썬더스에게 승리를 거뒀지만 만족하기 어려운 경기력을 펼친 부분을 지적한 것이다.
문 감독의 질책이 선수들의 마음을 움직였을까. SK는 KCC를 상대로 76대72로 승리를 거뒀다. KCC가 추격에 열을 올렸지만, SK는 리온 윌리엄스, 오데리언 바셋, 리온 윌리엄스 등 주력 선수 대부분이 고른 활약을 펼치면서 찬스를 살려갔다.
문 감독은 경기 후 "그동안 이틀 연속으로 펼쳐지는 경기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는데 연승을 거뒀다. 2라운드 첫 경기서 거둔 승리라는 점에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는 선수들에게 질책을 많이 했는데, 오늘은 칭찬을 많이 했다"며 "선수들이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해줬다. 흐름을 잘 가져가면서 상대 선수들을 우왕좌왕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득점을 할 수 있는 구성이 아니다보니 수비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 부분들이 잘 이뤄져 승리할 수 있었다"며 "반템포 빨리 패스를 줘야 공격 전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 선수들이 잘 소화해냈다"고 말했다.
SK는 부상으로 빠졌던 에런 헤인즈가 돌아오면서 공격력을 좀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대체 선수로 활약했던 윌리엄스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선수단을 떠난다. 문 감독은 "헤인즈와 손발을 맞출 시간이 이틀 밖에 없다"며 "하지만 헤인즈가 우리와 오랜 시간을 함께 했다. 선수들 서로 간의 팀워크가 잘 맞는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그는 "사실 마음 같아선 리온 윌리엄스와 함께 데리고 있고 싶다"고 웃은 뒤 "헤인즈가 영리하고 승부욕이 좋은 선수다. (헤인즈 가세와 윌리엄스 이탈로 인한) 장단점은 분명할 것이다. 상대가 헤인즈를 막기 쉽지 않을 것이다. 우리 강점을 살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잠실학생=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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