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을 내고 졌다. 타자들의 경기 감각도 예상만큼 활발하지 않았다. 2차전이 더욱 부담스러워졌다.
두산 베어스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3대7로 패했다. 충격이 크다. 1선발 린드블럼을 내고도 이기지 못했다. 정규 시즌 우승을 9월말에 확정지은 두산은 사실상 그때부터 한국시리즈만 바라보고 준비를 해왔다.
또 린드블럼의 컨디션이 좋았다. 휴식기 동안 따뜻한 일본 미야자키에서 동료들보다 일주일 더 몸을 만든 린드블럼은 교육리그 경기와 청백전에서 시즌 초반 못지 않게 힘있는 공을 뿌렸다. 이날 경기에서도 구위 자체는 무척 좋았다. 하지만 1회 긴장이 덜 풀린 상태에서 한동민에게 허용한 선제 투런 홈런과 투구수 90개를 넘긴 6회 박정권의 투런 홈런이 뼈아팠다. 단 두번의 실수가 실점으로 연결되고 말았다.
그리고 불펜으로 핵심적인 역할을 해줘야 할 장원준이 7회 2사 2루에 구원 등판해 볼넷 2개에 폭투로 실점하고 아웃카운트를 못잡은채 물러난 것은 가장 바라지 않았던 결과다. 한국시리즈 남은 경기에서도 불펜 운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다.
타자들도 아직 완벽하지 않다. 3안타 정수빈과 3타점 최주환 두 사람이 맹타를 휘둘렀지만, 나머지 타자들은 찬스때마다 고개를 숙였다. 두산이 초반 볼넷을 남발하며 흔들리던 박종훈을 빨리 끌어내리지 못한 이유다.
이제 2차전이 더욱 부담스러워졌다. 5일 열리는 2차전은 세스 후랭코프가 선발로 나선다. '원투펀치'가 등판하는 1,2차전은 반드시 잡아야 했다. 더군다나 두산팬들이 ⅔ 가까이 채운 만원 관중 앞에서 1차전을 놓쳤기 때문에 아쉬움이 크다.
2차전까지 내주면 정말 궁지에 몰리게 된다. 3~5차전은 장소를 인천으로 옮겨 원정 경기로 치러진다. SK도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등판한 메릴 켈리와 김광현을 3~4차전에서는 선발로 낼 수 있다. 아무리 두산 타선이 탄탄하다고 해도 쉽지 않은 투수들이다. 또 두산의 올해 정규 시즌 인천 원정 성적은 2승6패로 좋지 않았다. 더군다나 인천 구장은 홈런이 가장 많이 나오는 타자친화형이다. 홈런 군단 SK의 기세가 살아난 상황에서 인천 원정 경기는 힘겨울 수 있다. 두산은 사활을 걸어 2차전을 반드시 잡아야한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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