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감독 체제로 전환한 롯데 자이언츠가 또 악재를 만났다.
선발 투수 박세웅이 내년 시즌 전반기 마운드에 서지 못한다. 롯데는 12일 '박세웅이 금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의 미나미공제병원에서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어 '수술후 재활까지 6개월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빨라도 내년 5월에야 투구가 가능한 상황. 실질적으로 마운드에서 역할을 하는 것은 전반기 막판 내지 후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세웅은 시즌 직후 팔꿈치 상태를 계속 점검했다. 시즌을 앞두고 불거진 팔꿈치 통증의 원인을 찾고자 했던 것. 수 차례 검진 결과 미세한 뼛조각이 발견됐고, 결국 제거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롯데 관계자는 "부상 복귀 후 선수 본인은 팔꿈치 통증이 없다고 했다. 뼛조각 자체가 미세해 선수가 인지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던 것 같다"며 "검진 결과 뼛조각이 발견이 됐고, 제거하는게 낫겠다는 소견에 따라 수술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세웅은 올 시즌 14경기에 등판해 1승5패, 평균자책점 9.92에 그쳤다. 지난해 12승6패를 거두며 롯데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일조했지만, 지난 2월 스프링캠프 도중 팔꿈치 통증이 발견되어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재활을 반복하다 6월이 되서야 마운드에 올랐지만, 부진을 거듭하면서 기대 이하의 성과에 그쳤다. 시즌 뒤 부상까지 발견되면서 '버두치 리스트(100이닝 이상 투구한 만 25세 투수 중 전년도 시즌에 비해 30이닝 더 많이 투구한 투수들의 부상 확률이 급격히 올라가는 현상)의 저주'를 피하지 못했다.
양상문 감독의 머리가 복잡해졌다. 시즌 직후 유격수 문규현이 어깨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데 이어, 박세웅마저 쓰러졌다. 양상문 감독은 지난달 취임 후 젊은 투수들을 활용해 롯데 마운드를 재건해 나아갈 뜻을 드러냈다. 박세웅은 김원중과 함께 양상문 감독의 구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박세웅이 수술로 새 시즌 전반기 활약이 어렵게 되면서 양상문 감독은 선발진 공백을 메워야 하는 상황에 접어들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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