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마지막은 '동미니칸'이 장식했다.
SK 와이번스가 8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동미니칸' 한동민이다. 한동민은 4-4 동점이던 연장 13회초 유희관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 깊숙한 곳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 135M.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거대한 타구였다. 지루했던 연장 혈전이 한동민의 손에서 끝났다.
비슷한 장면은 플레이오프에서도 있었다. SK와 넥센 히어로즈의 플레이오프 5차전 접전은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치열했다. 특히 연장 혈투를 펼친 5차전은 많은 팬들로부터 연장전으로 꼽히고 있다.
그 승부도 한동민이 끝냈다. 9회초 박병호의 동점 홈런에 이어 연장 10회초 김민성의 1타점 2루타로 9~10회에만 6실점한 SK는 패색이 짙었다. 9-10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10회말 공격에 들어갔다. 그리고 곧바로 '번쩍' 홈런이 터졌다. 선두타자 김강민의 동점 솔로 홈런에 이어, 한동민이 넥센 신재영과 9구 접전을 펼친 끝에 중월 담장을 넘기는 '굿바이' 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으로 한동민은 5차전 MVP가 됐다.
한국시리즈도 마찬가지였다. 사실 한동민의 성적이 좋지는 않았다. 1차전 첫타석에서 선제 투런포를 장식했던 한동민은 이후 6차전까지 부진했다. 2차전 3타수 무안타, 3차전 4타수 2안타로 살아나는듯 싶었지만 4~5차전 합계 6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6차전에서도 앞선 타석 결과는 좋지 않았다. 안타가 없었던 그가 드디어 깨어났다. 13회초 가장 중요한 순간에 홈런으로 터졌다.
왜 큰 경기에서 '한 방'이 중요한지, SK와 한동민이 똑똑히 보여줬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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