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도 생명"…'하늘이시여' 임성한 작가, '건강365일' 책 출간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인기 드라마작가 임성한이 건강 서적으로 돌아왔다.
한국을 대표하는 드라마 작가 임성한은 자신의 건강·음식 레시피를 담은 '암세포도 생명 임성한의 건강365일'을 발간했다.
임성한은 '보고 또 보고', '인어아가씨', '왕꽃선녀님', '하늘이시여', '신기생 뎐', '오로라공주', '압구정백야' 등 집필하는 작품마다 열광과 더불어 '막장드라마' 논란을 일으켰던 유명 드라마 작가다.
이번에는 드라마 작법에 관한 가이드도, 방송에 관한 에세이도 아닌 건강와 음식에 대한 '작심'한 이야기를 담았다. 출판사 측은 "드라마만큼 재미있는 에피소드와 대사만큼 스피디한 문체에, 체험에서 우러난 건강 정보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임성한 작가는 "드라마를 쓸 때 건강 문제가 제일 중요했다. 아파서 원고를 못 쓰면 방송 펑크고 방송 펑크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어떤 일이 있어도 아프면 안 됐다.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생각도 잘 떠오르고 제때제때 대본을 댈 수 있어서 마치 글 쓰는 기계처럼 수도승 같은 규칙적인 생활을 흐트러뜨릴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드라마가 끝나면 영화도 많이 봐야하고 작품성 있는 소설도 읽지만, 내 경우 온갖 건강 서적을 섭렵해가며 건강 공부도 병행했다. 내 몸을 마루타 삼아 이 방법 저 방법, 하다못해 쑥뜸을 살에 직접 뜨기까지 했고, 피 뽑는 사혈, 부황까지 안 해본 게 없다"면서 "지금의 이 정도 건강 지식, 이치를 일찌감치 삼십 대부터 알았다면 지금보다 내 상태는 훨씬 나았을 거고, 무엇보다 엄마가 뇌출혈로 쓰러지게 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나를 살리고, 지인을 보살핀' 임성한만의 '건강 레시피'라는 것. 두통·탈모·고혈압·당뇨 등 20개 병에 대한 체험적 해설이 담겼다는 설명이다.
책의 제목은 임성한 작가의 2013년 일일극 '오로라공주' 118회 설설희(서하준 분)의 대사를 빌렸다. 당시 설희는 '6개월도 못 넘긴다'는 의사의 진단에 "치료 안 받아요. 인명은 재천이라잖아요. 죽을 운명이면 치료받아도 죽어요. 암세포들은 어쨌든 생명이에요. 내가 죽이려고 하면 암세포들도 느낄 것 같아요. 이유가 있어서 생겼을 텐데… 원인이 있겠죠. 이 세상 잘난 사람만 살아가야 하는 거 아니듯이… 같이 지내보려고요"라는 대사를 말해 거센 비난에 직면한 바 있다.
임성한 작가는 이에 대해 "어느 정도 예상했다. 부정적으로 쏟아질 기사를 생각하며 바꿀까, 어쩔까 잠시 고민했다"고 고백하면서도 대사를 살린 이유에 대해 "오랫동안의 '취재와 공부'를 부정해선 안 됐다"고 설명했다.
출판사 측은 "'암세포도 생명 임성한의 건강 365일'은, 임 작가의 직·간접 체험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드라마 하나를 진행할 때마다 그는 장기간 긴장해야 했다. 운동 시간 내기도 어려웠다. 이런저런 병과 통증에 시달리며, 그걸 자신만의 레시피로 이겨냈다. 지인들의 병과 통증을 그냥 흘려보내는 대신, 세심한 관찰과 애정으로 직접 보살폈다. 책에 등장하는 20개의 '병'과 수백 개의 '레시피'는 그런 의미에서 작가의 '체험'을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다. 작가와 작가 지인들의 몸과 마음을 오랫동안 다스려온, 지극히 내밀한 '비방'들"이라고 설명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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