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최고의 기회라지만 7명은 FA를 신청하지 않았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20일 FA자격 선수 22명 중 신청 승인을 요청한 15명을 공시했다. 7명은 FA와 무관하다.
장원준(33·두산 베어스), 임창용(42·KIA 타이거즈), 장원삼(35) 손주인(35) 박한이(39·이상 삼성 라이온즈) 이명우(36·롯데 자이언츠), 박기혁(37·KT위즈) 등 7인.
이유는 제각각이다. 팀으로부터 방출당한 이도 있고, 올시즌 기량이 달려 스스로 선언을 포기하기도 했다. 내년을 기약하는 '권토중래 파'도 존재한다.
임창용과 장원삼은 팀으로부터 방출당했다. 장원삼은 LG 트윈스로의 이적이 거의 성사단계다. 발표만 남았다. 막판 몸값 조율중이다. 임창용은 KIA가 조건없이 풀었다. 임창용 본인은 현역 의지가 강하지만 오라는 곳이 없다. 여전히 140km대 초중반의 경쟁력 있는 볼을 뿌리지만 나이가 걸림돌이다.
올가을 각팀마다 리빌딩 내부육성이 유행이다. 임창용이 설 자리가 없어 보인다. 코칭스태프와의 갈등 역시 이적에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박기혁은 은퇴 뒤 코치로 내년을 맞는다. 신임 이강철 KT 감독을 보좌하게 된다.
장원준은 지난해까지 최고의 3년을 보냈지만 올시즌 최악의 부진을 경험했다. 24경기에서 3승7패, 평균자책점 9.92. 선발에서 부진하다 2군행도 경험했고, 불펜으로 보직변경도 했지만 구위는 나아지지 않았다. 장원준은 올해를 건너뛰고 내년 시즌 도약을 통해 내년 이맘때 생애 두번째 FA계약을 노리고 있다.
손주인과 박한이는 삼성 잔류를 위해 FA선언을 하지 않았다. 타팀으로의 이적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원소속팀과 감정 줄다리기는 무의미하다. 이명우 역시 마찬가지다. 현역으로서의 시간이 길지 않다.
일단 선언부터 하고보는 풍경은 사라지고 있다. 반면교사가 있다.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 구단의 은퇴, 코치직 제의를 뿌리치고 FA를 선언한 이우민은 끝내 둥지를 찾지 못했다. 이우민은 올 한해 부산 개성고 인스트럭터로 활동하다 최근 롯데 2군 코치로 현장에 복귀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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