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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일뜨청' 김유정♥윤균상, 웹툰 넘을 '띠동갑 힐링로맨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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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JTBC 새 월화극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는 청결이 목숨보다 중요한 꽃미남 청소업체 CEO 장선결(윤균상)과 청결보다 생존이 먼저인 열정 만렙 취준생 길오솔(김유정)이 만나 펼치는 무균무때 힐링 로맨스물이다.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는 애초 '으라차차 와이키키' 후속으로 4월 방영될 예정이었으나 김유정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앓게 되며 2월 촬영이 잠정 중단됐다. 김유정의 건강이 회복된 지난 9월 촬영을 재개했지만, 그 사이 남주인공 안효섭과 김정난이 하차하고 윤균상과 김혜은이 투입되는 변화를 겪게 됐다. 그렇게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는 어렵게 어렵게 시청자와 만나게 됐다. 과연 작품은 완벽한 힐링 로맨스로 팬들의 오랜 기다림을 달래줄 수 있을까.

26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노종찬PD는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웹툰은 둘이 만나는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우리는 원작 틀 안에서 기존 캐릭터의 인연을 좀더 강조했다. 과거 스쳤던 인연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했다. 또 현실의 이야기를 좀더 보강해서 풍성하게 드라마를 만들고자 했다. 극과 극의 두 청춘이 만나 서로에게 스며들어가고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주는 과정을 담는다. 그리고 미스터리한 인물의 등장으로 과거의 인연을 부각시키는 청춘 힐링 드라마다"라고 설명했다.

원작 웹툰과 드라마의 가장 큰 차이는 미스터리 최군(송재림)이 새롭게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최군이 등장하며 웹툰과는 달리 삼각관계가 그려진다는 것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미지수다. 노종찬PD는 "최군은 원작에 없는 캐릭터다. 한희정 작가와 작품을 준비하며 벽에 부딪혀 넘어진 청춘들에게 따스한 메시지를 전해주자는 콘셉트로 이야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최군이 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따스함 속에 사랑이 증폭되고 곁을 지키는 상황이 되고, 최군이 장선결과 길오솔에게 해줄 수 있는 것들이 있는데 그런 삼각관계가 그려진다"고, 송재림은 "오솔과 선결의 키다리아저씨다. 모든 인물과 연결다리가 있다. 안정제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유정은 "2년 만에 드라마로 찾아뵙게 돼서 놀랍다. 떨리기도 하고 긴장도 된다.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는 대본을 재미있게 웃으며 즐겁게 읽었다.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진짜 사람 이야기가 담긴 드라마가 아닌가 싶었다. 편하고 즐겁고 힐링될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 같아서 출연하게 됐다. 열심히 건강하게 앞으로 더 활동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컨디션 조절도 스스로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같이 촬영하는 배우들 감독님 스태프가 많이 챙겨주시고 다독여주셔서 힘을 얻어서 열심히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 워낙 드라마가 밝고 명랑하고 힘을 주는 느낌이 강하다. 촬영하며 힘을 얻고 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걱정 안하셔도 된다. 재림이 형이 워낙 말라서 재림이 형 때문에 (살을) 뺐다"고 밝혔다.

윤균상은 "로맨스가 주가 되는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라 걱정을 많이 했다. 유정이랑 처음 만날 때 아무래도 내가 나이가 많다 보니 걱정이 많이 됐다. 유정이가 선배로서 내가 많이 기대고 의지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있다. 처음 걱정했던 것들이 생각나지 않을 만큼 현장에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순조롭게 잘 해나가고 있는 것 같다. 중간 투입이다 보니 부담이 컸다. 전작 이후 처음으로 오래 쉬었기 때문에 부담도 있었다. 이전부터 로코물을 해보고 싶었다. 대본이 좋았고 감독님이 나를 원하신다는 게 가장 좋았다. 가장 큰 건 유정이었다. 개인적으로 김유정의 팬이었고, 김유정 선배와 연기해보고 싶었다. 나보다 연기 경험이 많은 선배니까 믿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전했다.

송재림은 "오솔 뿐 아니라 다른 인물들에게 치유와 힐링이 되는 존재다. 거기에 포커스를 맞춰 연기하고 있다. 다른 키다리 아저씨들에 비해 젠틀하거나 세련된 건 없을 거다. 허술한데 인간미 넘치는 키다리 아저씨를 연기할 것 같다"고, 유선은 "단호하지만 유일하게 장선결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캐릭터로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의 가장 큰 관전포인트는 통통 튀는 배우들의 연기 변신과 케미, 그리고 힐링 메시지다.

노종찬PD는 "윤균상은 결벽증 캐릭터가 많아서 걱정했는데 그걸 넘어서는 풍부한 캐릭터를 만들어줬다. 김유정은 길오솔을 솔직하게 보고 그 매력을 표현하려 노력한다. 송재림은 극에 자연스러움과 편안함을 더해주고 메신저 역할을 해준다. 유선은 그런 캐릭터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이 네 명의 조합이 따뜻하고 계속 보고 싶은 에너지를 만들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윤균상은 "나다"라고 눙친 뒤 "여러가지로 사회에서나 개인의 트라우마에서나 모든 면에서 상처받은 청춘들이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사랑이 되면서 치유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그린다. 보시는 분들도 힘들고 아픈 기억을 뒤로 하고 미소지으며 같이 치유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김유정은 "각자 캐릭터가 확실한데 조화를 이룬다. 보시기에 편안할 것 같다. 우리 드라마를 보시고 아프고 힘들었던 순간들, 기억들, 마음의 상처들을 털어내고 청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유선은 "로코이기 때문에 웃음과 심쿵이 있다. 웃음 안에 사랑이 싹트는 과정 속에서 심쿵함을 경험하실 거다. 매회 소제목이 있다. 한 회에도 롤러코스터처럼 다양한 이야기와 변곡점이 있다. 매회 입소문을 불러모아서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송재림은 "스케일이 버라이어티한 작품은 아니다. 소소한 일상 속에 행복이 있는 거고,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상처와 힐링 배우들의 합이 허기질 때 맛있게 들어가는 비빔밥처럼 어우러진다. 보시며 맛있는 만족감과 포만감을 느끼실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잔잔한 힐링을 담은 작품인 만큼, 실제 배우들 간의 팀워크 또한 단단하다. 그 결속력이 화면 밖 시청자들에게까지 전해질 거라는 게 배우들의 자신감이다.

윤균상은 "감독님은 현장에서 많은 얘기를 해주신다. 서로 많이 소통하고 고쳐나가며 촬영할 수 있어서 배우 입장에서는 가장 좋다. 내가 생각한 연기를 할 수 있고, 모르는 부분은 이해할 때까지 설득해주신다. 김유정은 사랑스럽고 애교도 많다. 힘들어도 보고있으면 기운 차리게 하는 마력이 있다. 연기를 하며 이 친구가 사랑스럽다는 기분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해준다. 그게 김유정 배우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고, 김유정은 "유선 선배님의 매력 포인트는 섹시큐트다. 캐릭터에 맞추시다 보니 굉장히 도도하고 시크하고 지적인 섹시미가 많이 보인다. 너무 잘 어울리신다. 그런데 일상에서 묻어나오는 소녀같이 귀여운 매력이 나한테 힘이 되고 든든하다"고 칭찬했다.

유선은 "재림군은 좋은 배우다. 여기까지다"라고 눙쳤다. 이어 "아직 한신도 같이 못 찍었다. 하지만 '우리 갑순이'에서 일년 가까이 동고동락해서 굉장히 친하고 가까운 사이다. 정말 성실한 친구다. 책임감이 정말 강해서 맡은 역할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차별화에 대해 고민한다. 만화에서 튀어나온 순정남을 연기하기 위해 과도하게 다이어트를 하기까지 했다.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트레이닝하며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해 노력하는 성실함이 대단하다. 다시 만나서 반갑고 좋은, 성실하고 예의 바른 친구다.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라고 극찬했다.

송재림은 "나와의 케미가 좋다. 자아도취적 자신감이 연기에도 그대로 드러나 연기도 좋다. 성격도 털털하다. 남자 대 남자로 만났을 때 성격이 좋다. 성격 좋은 사람과 일 하면 그 에너지가 방송에 같이 나오니까 좋은 현장 분위기가 좋은 드라마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감독님 이하 모든 배우들이 성격이 좋아 좋은 결과로 이어질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는 '뷰티 인사이드' 후속으로 26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