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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넘어 인생을 논하는 연극 '레드'…강신일·정보석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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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넘어 인생을 논하는' 연극 '레드(RED)'가 돌아온다. 내년 1월 6일부터 2월 10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레드'는 추상표현주의 시대의 절정을 보여준 화가 마크 로스코(1903~1970)와 가상인물인 조수 켄의 대화로 구성된 2인극으로 씨그램 빌딩 벽화에 얽힌 마크 로스코의 실화를 드라마틱하게 재구성했다. 런던 '돈마웨어하우스 프로덕션'이 제작해 2009년 초연한 뒤 2010년 브로드웨이로 건너가 제 64회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6개 부문을 휩쓸었다.

아버지와 아들, 두 세대를 대변하는 로스코와 켄은 예술이라는 이름 아래 뜨거운 논쟁을 펼친다. 새로운 것에 정복 당하는 순환, 세대 간의 이해와 화합 등 우리의 인생을 이야기한다. 이 작품이 전하는 삶의 본질에 관한 메시지는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는 물론 자아 성찰의 시간을 제공한다.

이번 '레드'의 '마크 로스코' 역에는 베테랑 중의 베테랑인 강신일과 정보석이 나선다.

'마크 로스코는 곧 강신일'이라는 수식어를 남길 정도로 100% 싱크로율을 보였던 강신일은 "'레드'는 나에게 끊임없는 물음으로 도전하게 하는 작품이자 '내'가 '나'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작품"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3년 전 이 작품에서 절제된 카리스마로 새로운 느낌의 '마크 로스코'를 선보였던 정보석은 "지난 무대에서 마크 로스코가 가진 비극적 고민의 실체에 대한 답을 풀지 못했다. 또 다시 힘든 시간이 되겠지만 정말 좋은 작품이기 때문에 출연을 결정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켄'역으로는 과감한 연기로 세 번의 시즌 동안 완벽한 켄의 모습을 보여준 박정복과 '양극을 오가며 종잡을 수 없는 얼굴을 보여주는 배우'라는 평을 받고 있는 실력파 김도빈이 새롭게 가세해 활기를 더할 예정이다.

이번 '레드'는 특히 자연광이라고는 하나도 들어오지 않아 마치 동굴과도 같은 마크 로스코의 작업실을 가장 잘 구현해 낼 수 있는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이라 더욱 밀도 있는 무대를 연출할 전망이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