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이겨야 내가 산다.'
부산과 대전, 대전과 부산의 운명을 건 단판승부가 펼쳐진다.
두 팀은 다음달 1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2(2부 리그)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이날 승자는 K리그1(1부 리그) 11위와 승강 PO에서 격돌, 다음 시즌 K리그1 합류를 향한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된다.
올 시즌 성적에서는 홈 팀 부산이 앞선다. 부산은 리그 36경기에서 14승14무8패(승점 56)를 기록,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대전은 4위(승점 53)에 랭크됐다. 시즌 전적에서도 부산이 우위다. 부산은 올 시즌 대전을 상대로 2승1무1패를 기록했다.
운명의 '한판'을 앞둔 두 팀.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부산은 비교적 덤덤하다. 푹 쉬면서 격돌 상대를 기다렸다. 대전은 힘이 넘친다. 지난 28일 펼쳐진 광주와의 준PO에서 1대0 승리하며 상승세를 탔다. 비기기만 해도 PO 진출이 가능했지만, 외국인 선수 키쭈의 결승골을 앞세워 승리를 거머쥐었다. 분위기를 탄 대전 선수단은 29일 결전지인 부산으로 향했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팽팽한 싸움. 변수는 있다.
부산은 '트라우마'를 이겨내야 한다. K리그 소속 기업 구단으로는 처음으로 강등을 경험한 부산, 세 번 연속 PO 무대를 밟는다. 2016년에는 강원, 지난해에는 상주에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2015년 승강 PO까지 묶으면 어느덧 네 번째 경험하는 PO다. 부산이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하며 PO를 준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부산 구단 관계자는 "감독님을 비롯해 선수들이 담담한 마음으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전은 '중원의 핵' 황인범의 출전 여부에 촉각이 곤두서 있다. 황인범은 올 시즌 클럽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맹활약을 펼쳤다. 시즌 막판 무리가 왔다. 그는 무릎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고종수 대전 감독은 광주와의 준PO에서 황인범을 완전 제외하는 강수를 뒀다. 승리하기는 했지만, 황인범이 없는 중원은 다소 거칠었다. 며칠 휴식을 취한 황인범은 일단 부산 원정에 동행했다. 하지만 출전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 대전 구단 관계자는 "출전 여부는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두 팀. 부산은 홈 이점을 살리기 위해 최대한 많은 팬을 불러 모은다는 계획이다. 원정팀 대전은 구단 전체가 '일당백' 마음으로 원정 응원에 나선다.
부산과 대전, 대전과 부산의 단판 승부. 과연 승리의 여신은 누구를 향해 웃을까. 킥오프가 다가오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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