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날 애제자 한승규의 태극마크를 누구보다 기뻐한 이는 울산 김도훈 감독이다. 김 감독은 전날 한승규의 영플레이어상 수상 때도 누구보다 환한 미소로 축하를 건넸다. K리그 레전드로서 선수 시절 때 득점왕, MVP를 휩쓴 김 감독은 "내가 상 받을 때보다 더 기분 좋더라"는 말로 기쁨을 표했다. 한승규는 수상 소감에서 "제일 많이 도와주신 김도훈 감독님"이라는 말로 스승을 향한 각별한 고마움을 전했다. 김 감독은 "나는 그걸로 충분하다. 선수가 잘하니까 기회를 준 것인데,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웠다"며 웃었다.
Advertisement
시련은 결국 보약이 됐다. 후반기 한승규는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그는 23세 이하 필드플레이어 가운데 가장 많이 뛰고, 가장 잘 뛴 선수다. 김 감독은 기자회견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바꾼 제자의 태도를 칭찬했다. "나도 축구하면서 기회를 못 받았을 때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중요하다고 여겼다. 축구 인생에서 누구나 어려운 시기가 있다. 잘 견뎌내면 틀림없이 돌아오는 보상도 있다. 그러나 앉아서 기다린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 열심히 할 일을 했을 때 기회는 다시 찾아온다. 한승규의 아시안게임 이후 훈련 태도, 축구 하는 자세를 보고 '후반기 일 좀 내겠다' 싶었다."
Advertisement
4일 오전 전해진 태극마크 소식에 김 감독은 "그래요?"라며 반색했다. "많이 기쁘다"는 짧은 소감 속엔 말로 다 못할 흐뭇함이 읽혔다. '국가대표 레전드' 김 감독 아래 폭풍성장한 스물두 살 공격수 한승규가 날개를 달았다. 김 감독은 '감독님 공'이라는 말에 손사래 쳤다. "나는 기회를 줬을 뿐이다. 승규가 잘한 것이다. 스스로 위기를 잘 이겨냈다"며 미소 지었다. "국가대표가 된 것 역시 승규가 잘해서 된 것이다. 축하할 일이다. 훈련, 경기때, 평소 생활 모습을 잘 안다. 짧은 시간에 이 정도로 향상된 것은 그만큼 노력을 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재능을 배가시킨 것은 결국 본인의 노력"이라고 칭찬했다.
Advertisement
선배들 앞에서 주눅들지 않고, 큰무대에서도 자신의 할 일을 해내는 '영플레이어' 한승규의 '배짱'을 높이 샀다. "승규는 배짱 있는 선수다. 배짱이 있으니까 경기장에서 그렇게 할 수 있다. 축구선수로서도, 앞으로 성장하는 데도 굉장히 큰 장점이다. 어린 선수는 더 잘할 수 있도록 기를 살려줘야 한다"며 웃었다.
그리고 한달 후, 위기를 기회로 바꾼 축구청춘, 한승규에게 영플레이어상과 태극마크가 동시에 찾아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연예 많이본뉴스
-
이호선, '운명전쟁49' 1회 만에 하차 "평생 기독교인, 내가 나설 길 아냐"[전문] -
노유정, 미녀 개그우먼→설거지 알바...이혼·해킹 피해 후 생활고 ('당신이 아픈 사이') -
[SC이슈] 노홍철, 탄자니아 사자 접촉 사진 논란… “약물 사용 사실 아냐” 해명 -
래퍼 바스코, 두 번째 이혼 발표..법원 앞 "두번 다시 안와, 진짜 마지막" 쿨한 이별 -
지예은 "유재석, 힘들 때 엄청 전화주셔..얼굴만 봐도 눈물난다"('틈만나면') -
'암 극복' 초아, 출산 앞두고 안타까운 소식 "출혈로 병원行, 코피까지" -
'7년째 병간호' 태진아, 결국 오열 "♥옥경이 치매 낫게 해주세요"(조선의사랑꾼) -
'결혼' 최준희, 최진실 자리 채워준 이모할머니에 "우주를 바쳐 키워주셔서 감사"
스포츠 많이본뉴스
- 1.日 제압하고, 中까지 격파! '컬링계 아이돌' 한국 여자 컬링 '5G', 중국전 10-9 극적 승리...2연승 질주[밀라노 현장]
- 2."박지성, 또 피를로 잡으러 밀라노 왔나" 쇼트트랙 김길리 동메달 '깜짝 직관→태극기 응원' 포착
- 3.'본인은 탈락했은데 이렇게 밝게 웃다니...' 밀라노 도착 후 가장 밝은 미소로 김길리 위로한 최민정[밀라노LIVE]
- 4."울지마! 람보르길리...넌 최고야!" 1000m서 또 넘어진 김길리, 우여곡절 끝 銅...생중계 인터뷰中 폭풍눈물[밀라노 스토리]
- 5.일본 쇼트트랙 대참사, 에이스 대국민 사과 “죄송합니다, 허무하게 끝났네요” 이틀 연속 눈물→“실력 부족” 인정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