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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열린 총회에서 무조건 회장을 뽑겠다고 했다. 하지만 결국 선출하지 못했다. 각 구단별로 1명씩의 후보를 추천하고, 그 중 1명을 뽑으려 했는데 이해관계의 벽에 부딪히고 말았다. 어떤 팀들은 성심성의껏 선수협 회장직에 어울릴만한 선수를 후보로 올린 반면, 일부 팀들은 그에 못미치는 후보를 얘기하거나 아예 뽑아오지 않은 팀들이 있어 서로 간 충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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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선수들을 대표하는 회장 없이 협회가 존립하는 이유는 없다. 그저, 자신들의 금전 문제에 불리한 일이 생길 때만 사무총장을 앞세워 불만 표출을 하는 이기적인 집단으로 낙인찍힐 수밖에 없다. 처우 문제에 대해 얘기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뒤에 숨지 말고 당당히 자신들의 의견을 내세울 수 있는 대표가 있어야 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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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금은 선수협 회장을 하면 소속팀과의 관계에서 소홀해질 수 있고, 욕만 먹을 수 있다는 판단에 모두가 이 자리를 꺼리고 있다. 그렇기에 더더욱 외압에 흔들리지 않을 간판급 선수들이 책임감을 보여줘야 한다. 선수로서의 명성과 입지가 있으면서, 많은 연봉을 받으며 안정적으로 선수 생활을 하는 선수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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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꼭 고참급이 아니어도 중간 리더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을 뽑는 것도 방법이다. 양현종(KIA)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박병호(넥센) 김현수(LG) 김광현 최 정(이상 SK 와이번스, 최 정은 FA 신분) 오재원(두산 베어스) 등이 각 팀 간판으로서 부와 명예를 얻은 이들이다. 이 선수들이 선수협 회장을 맡는다 해도 선-후배들이 반대표를 던질 리 없다. 가교 역할을 더 잘해낼 수도 있다.
이렇게 '회장 정말 하기 싫다'는 인상을 주는 선수협인데, 과연 각 구단과 팬들에게 존중받는 단체가 될 수 있을까. 절대 그럴 수 없다. 지금 난국을 타개하려면,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간판이 필요하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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