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 나이츠 문경은 감독과 서울 삼성 썬더스의 이상민 감독의 3점슛 대결은 '당연하게'도 문 감독의 승리로 끝났다.
크리스마스인 2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 삼성의 S-더비에 맞춰 두 감독의 3점슛 대결을 펼쳤다.
'컴퓨터 가드'였던 이 감독과 '람보슈터' 문 감독의 대결은 어찌보면 문 감독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 경기전 이 감독은 "나는 져도 본전이다"라며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고, 문 감독도 "연습은 하지 않았다. 몸이 기억하지 않겠나"라며 "그래도 난 30년 동안 슛으로 먹고 살았던 사람"이라며 은근히 신경을 쓰는 듯했다.
SK가 9위이고, 삼성이 10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의 이벤트라 두 감독의 마음이 무거웠지만 하프타임에 열린 둘의 3점슛 대결은 매진을 기록한 잠실학생체육관을 즐거움 가득하게 했다.
연습 없이 좌, 우, 중앙에서 각 5개씩을 던져 총 15개의 공을 던져 많은 득점을 한 감독이 승리하는 룰. 각 코너마다 마지막 5개째의 공은 금색으로 칠해진 2점짜리 공이었다.
2쿼터까지 경기에 집중했던 두 감독은 잠시 라커룸에서 작전타임을 가진 뒤 와이셔츠 차림에 농구화를 신고 코트로 나왔다.
원정팀인 삼성의 이 감독이 먼저 슛을 했다. 좌측에서 먼저 던졌는데 첫 5개를 모두 실패했다. 당황한 듯한 얼굴로 가운데로 옮긴 이 감독은 세번째 공에서 첫 득점에 성공했고, 마지막 2점짜리 골든 공도 넣었다. 하지만 우측에서 1개만 성공시켜 총 4점.
문 감독은 우측에서 먼저 던졌는데 첫 번째 공부터 성공시키며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마지막 골든 공까지 5개 모두 성공. 단숨에 6점을 얻어 이미 승부를 결정지었다. 중앙에서 3개를 성공시킨 문 감독은 좌측에서도 2개를 넣어 총 11점을 기록했다.
문 감독의 승리를 점친 팬 중에 추첨으로 뽑힌 11명은 농구화를 문 감독으로부터 직접 선물받았다.
이 감독은 "감독들보다 선수들이 나오는 이벤트가 많아져 팬들도 늘면 좋겠다"라고 했다.
잠실학생=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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