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두산 베어스-SK 와이번스전이 열린 인천 SK행복드림구장.
3회말 SK 공격 때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무사 만루서 4번 제이미 로맥이 3루수앞 땅볼을 쳤을 때다. 3루수 허경민이 공을 잡아 홈으로 던졌고, 포수 박세혁은 1루로 던져 더블플레이가 완성됐다. 2사 2,3루가 돼야할 상황. 그런데 주자들은 다시 1,2루로 돌아갔다. 2사 2,3루가 아닌 1,2루에서 5번 정의윤이 나왔고 중견수 플라이 아웃이 되며 이닝 종료.
로맥이 1루로 뛸 때 수비방해가 발생한 것이다. 올시즌엔 타자주자가 1루로 뛸 때 파울라인 안쪽으로 뛸 경우 무조건 수비방해로 아웃을 선언하도록 규칙을 바꿨다. 가끔씩 번트를 대거나 짧은 타구를 쳤을 때 1루로 뛰면서 송구 방해를 위해 파울라인 안쪽으로 뛰는 경우가 있었는데 고의로 볼 때만 수비방해를 선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 이러한 논란을 없애기 위해 원천 봉쇄한 것.
로맥은 송구가 1루로 잘 이뤄진 것과 상관없이 3피트 라인 안쪽으로 뛰어 수비방해로 아웃이 선언됐고, 주자들은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오게 됐다.
이것 외에 올시즌엔 선수들의 부상 방지를 위해 더블 플레이 때 슬라이딩 규정도 바꿨다. 주자가 정당한 슬라이딩이 아닌 방식으로 야수에게 접촉하거나 접촉을 시도할 경우 해당 주자의 수비방해로 주자와 타자 모두 아웃이 선언된다. 이에 따라 수비수가 2루에서 더블플레이를 시도할 때 주자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베이스에서 일찍 떨어져도 아웃으로 인정해줬던 네이버 후드 플레이도 인정되지 않는다. 즉 더블플레이를 할 때 수비수들은 모두 베이스를 밟은 상태에서 공을 받아야 한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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