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해치' 정일우가 또 다시 위기에 처했다. 그는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까.
SBS 월화드라마 '해치'(극본 김이영/연출 이용석) 주인공은 왕의 자질을 타고났지만 결코 왕이 되어서는 안 되는 왕자 연잉군 이금(정일우 분)이다. 명민한 두뇌, 빠른 상황판단력, 백성을 두루 살피는 마음까지 갖춘 이금이 권력 소용돌이 속에서 여러 시련을 뛰어넘고 훗날 조선의 성군으로 불리는 영조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리는 드라마가 '해치'인 것이다.
이금의 입장에서 봤을 때 '해치'는 일종의 성공스토리다. 성공스토리에 필수적인 요소는 위기이다.
계속해서 찾아오는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시청자는 주인공의 특별함을 느끼기 때문. 뿐만 아니라 주인공이 아슬아슬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을 함께 하며 시청자는 더 주인공에 자신의 감정을 이입하고, 극에 몰입하게 된다.
이런 의미에서 '해치' 속 이금에게 찾아오는 여러 위기는 매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때마다 이금이 스스로 위기를 극복하며 한 단계씩 성장하는 것은 물론, 점점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이 타고난 왕재라는 것을 입증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방송된 '해치' 23~24회에서도 이금은 또 다시 위기에 처했다. 앞서 이금은 양반이 아닌 백성을 위한 발언을 해 민심을 움직였다. 이에 많은 백성들이 이금이 성군이 될 것이라는 말을 쏟아냈다. 하지만 이는 현재 왕 경종(한승현 분)에게도, 세제 이금에게도 불편할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럼에도 이금은 자신의 생각과 방식으로 경종을 돕고자 나섰다.
비리에 연루된 이조전랑이 쫓겨난 가운데, 신임 이조전랑으로 윤혁(최민철 분)을 천거한 것만 봐도 이금이 얼마나 잘 권력의 판을 읽고 사람을 읽는지 알 수 있다. 이조전랑은 삼사의 인사권을 지닌 자리. 노론이지만 당색이 없고 공정한 윤혁은 노론의 반발도 누르고 개혁도 가능한 인사인 것이다.
노론의 수장 민진헌(이경영 분)을 흔들고, 그에게 자신의 뜻을 당당하게 밝히기도 한 이금. 하지만 위기는 또 다른 곳에서 터져 나왔다. 밀풍군(정문성 분)이 거짓 상소를 통해 경종과 이금의 마음을 뒤흔들려 한 것. 밀풍군이 다른 이를 통해 쓰게 한 상소에는 경종이 현직에서 물러나고 세제인 이금을 대리청정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어렵게 세제가 됐고, 경종과 뜻을 함께 하고 있는 이금에게 또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경종과 소론도 불안감 때문에 그에게 등돌릴 수 있는 상황. 이금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까. 앞서 수많은 위기들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극복해온 이금이기에, 그때마다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왕의 자질을 입증한 이금이기에 시청자는 그의 위기극복이 또 다시 궁금하고 기대될 수밖에 없다.
이와 함께 성장하는 캐릭터 이금을 더 강력하게 만들어 주는 배우 정일우의 연기 또한 돋보인다. 정일우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이금의 감정과 깊은 고뇌를 집중력 있는 연기로 담아내고 있다. 극 흐름을 놓치지 않고 유려하게 넘나드는 완급 조절도 인상적이라는 반응. 이금의 특별한 위기극복, 이를 그려낼 배우 정일우의 특별한 연기와 존재감에 귀추가 주목된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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