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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포수 김민수는 이 말 뜻을 조금씩 느끼고 있다. 그리고 하나씩 달라지고 있다. "코치님께서 '내가 골든글러브 급 선수'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나서라고 조언해 주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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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는 지금까지 '수비형 포수'로 분류됐다. 사실 타격 솜씨를 크게 발휘할 기회도 많지 않았다. 타석은 꾸준하게 많이 서야 제 실력 발휘를 할 수 있다. 스스로도 "타격은 아직 정립중"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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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로서 그는 어마어마한 장점이 있다. 빠른 동작과 강한 어깨다. 빨랫줄 같은 송구가 일품이다. 20일 부산 롯데와의 시범경기에서도 선발 마스크를 끼고 강견을 뽐냈다. 3회 2사 1루에서 김준태 타석 때 2루를 훔치는 아수아헤를 레이저 송구로 잡아냈다. 왼손 타자인데다 투수 최채흥의 공이 땅에 떨어지는 낮은 볼이라 빠른 송구가 쉽지 않았음에도 전광석화 같은 동작으로 상대 흐름을 끊었다. 1루 주자의 리드가 깊다 싶으면 어김 없이 견제구를 뿌려 주자를 묶는다. 스킵 과정에서의 한 걸음 차이가 득점 유무를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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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삼성 안방의 관심사는 '강민호 백업'이었다. 김민수를 필두로 김응민과 고졸 신인 김도환 이병헌 4명이 일본 오키나와 캠프행 비행기에 올랐다. 김응민은 캠프 초기 아쉬운 부상으로 이탈했다. 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김민수는 후배 김도환 이병헌과 경쟁을 펼쳤다.
김민수도 올시즌의 의미를 잘 안다. 개막을 앞둔 각오가 단단하다. "제게 시간이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후배들도 올라올 거고요. 올 시즌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행운의 여신은 늘 짧게 머문다. 예고도 없다. 언제 찾아올지 모른다. 성실함은 그래서 중요하다. 늘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움켜 잡는다. 김민수가 '준비된 포수'로 2019시즌 개막을 맞는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