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단순하게 표현하자면 이렇게 말할 수도 있을 듯 하다. '앞에 있는 10명만 제끼면' 손흥민(27·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가 될 수 있다.
물론 자세히 살펴보면 그리 간단한 일은 아니다. 어쨌든 중요한 점은 손흥민의 가치가 리그 내에서 톱 11에 달할 정도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는 것이다. 말 그대로 EPL의 '톱 플레이어' 반열에 올라 당당히 최고 선수 후보군에 이름을 올려놨다.
미국 온라인 미디어 '블리처리포트'는 22일(한국시각) 2018~2019 PFA 올해의 선수 후보 14명의 수상 확률을 공개했다. 단순히 자신들이 평가한 게 아니라 라스베이거스 카지노그룹인 '카이사르 엔터테인먼트'가 제공한 자료를 활용했다. 전문적인 갬블러 및 배당 확률 계산가들이 측정한 수치라는 뜻이다.
여기서 손흥민은 '50대1'의 배당 확률을 부여받았다. 이는 손흥민의 수상에 베팅한다면 '50배'의 이득을 볼 수 있다는 뜻이다. 배당확률이 이렇게 크다는 건 그만큼 리스크가 크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성공확률도 그만큼 낮다고 볼 수 있다.
이 배당률은 총 14명 중 11위에 해당한다. 이번 시즌 EPL에서 11골에 5도움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핵심 역할을 한 위력을 인정받았다. 손흥민의 배당률은 2014~2015 PFA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인 첼시의 에당 아자르와 같은 수치다. 아자르는 13골-11도움을 기록 중이다.
한편, 이 배당률 게임에서 1위는 리버풀의 버질 반 다이크가 차지했다. 리버풀 수비 라인의 '대장'인 반 다이크는 올해 리버풀 선전의 핵심이다. 덕분에 '5대2' 배당을 받았다. 투자액의 2.5배를 돌려받는 배당률이다. 손흥민보다 20배나 낮은 배당률인데, 수상 가능성 측면에서 해석하면 오히려 손흥민보다 20배나 높다는 뜻이 된다. 반 다이크의 뒤로는 세르히오 아게로(맨체스터 시티, 7대1)와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 8대1) 사디오 마네(리버풀, 20대1)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20대1) 등이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에서는 해리 케인이 '40대1'로 손흥민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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