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24·하이트진로)이 1년여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정상에 섰다.
고진영은 25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클럽(파72·6656야드)에서 열린 LPGA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최종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낚아냈다.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자매' 제시카 코다와 넬리 코다(이상 미국),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리우 유(중국)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2018년 2월 15일 ISPS 한다 여자 호주오픈 이후 1년여 만에 우승. 2017년 국내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LPGA 무대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 고진영은 본격적으로 LPGA 투어를 뛴 지난해 개인통산 2승을 작성한 바 있다.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기록한 고진영은 시간다와 리우 유에게 4타 뒤진 공동 4위로 최종라운드를 맞았다. 그러나 거침없이 추격했다. 2번 홀(파5)부터 버디를 신고한 고진영은 3번 홀(파4)에서도 연속 버디를 챙겼다. 7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낚고 시간다와 리우 유가 부진한 사이 11번 홀(파5)에서 네 번째 버디를 잡으며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후 14~15번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기록한 고진영의 승부처는 16번 홀(파4). 깃대를 꽂아놓고 시도한 내리막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단독선두(22언더파)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리우 유가 15번 홀(파5)에서 세 번째 버디를 신고하면서 공동선두가 됐다. 고진영은 17~18번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22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이제 챔피언조 리우 유와 시간다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 일단 시간다는 사정권에서 벗어났다. 14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21언더파로 복귀했지만 남은 4개 홀에서 한 타도 줄이지 못하고 공동 3위로 마쳤다.
리우 유가 남았다. 17번 홀까지 22언더파로 고진영과 공동선두를 달리던 리우 유는 부담감을 떨쳐내지 못했다. 18번 홀 파 퍼트가 홀을 외면하면서 보기를 범했다. 고진영의 우승이 극적으로 이뤄진 순간이었다.
2016년 우승자 김세영(26)과 김효주(24)는 나란히 17언더파 271타를 기록,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허미정(30)은 16언더파 272타로 13위, 이정은(23)과 양희영(30) 박성현(26)은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대회 2라운드까지 공동선두였던 박성현은 최종라운드에서 한 타도 줄이지 못하는 기복을 보이면서 순위가 떨어졌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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