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엄한 왕세손마저도 환호하며 펄쩍펄쩍 뛰었다. 그가 응원하는 애스턴 빌라가 3년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애스턴 빌라는 28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승격 플레이오프 결승에서 더비 카운티를 상대로 2대1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애스턴 빌라는 극적인 EPL 승격에 성공했다. 당초 애스턴 빌라는 2부리그를 5위로 마쳤다. 그러나 승격을 놓고 치른 플레이오프에서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과 더비 카운티를 연이어 격파하며 대 이변을 만들어냈다.
이날 애스턴 빌라 승리의 주역은 안바르 엘 하지였다. 엘 하지는 전반 44분경 우측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헤더골로 연결했다. 이어 후반 14부에는 존 맥긴이 추가골을 넣으며 2-0으로 승기를 잡았다. 첼시의 레전드 출신인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이끈 더비 카운티는 후반 36분 마틴 와그혼의 골로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으나 더 이상의 드라마를 만들지 못했다. 이로써 더비 카운티는 11년 만의 EPL 복귀 꿈을 무산시켰다.
반면 전통의 명가였다가 2015~2016시즌 EPL 최하위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던 애스턴 빌라는 3년 만에 다시 EPL로 돌아오게 됐다. 애스턴 빌라는 2017~2018시즌에도 승격 플레이오프 결승에 올랐지만, 당시 풀럼에 0대1로 패한 바 있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애스턴 빌라의 골수 팬인 찰스 왕세손이 직관을 하며 애스턴을 응원했다. 셔츠와 맨투맨, 캡 스타일 모자의 캐주얼한 복장으로 경기를 지켜본 찰스 왕세손은 애스턴이 2대1로 승리하며 승격이 확정되자 아이처럼 펄쩍펄쩍 뛰며 주위 사람들을 얼싸안고 기쁨을 만끽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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