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 첼시와 아스널간 유로파리그 결승전에는 여러명에게 관심이 분산됐다. 첼시와 작별을 앞둔 에이스 에당 아자르, 이탈리아로 돌아갈 지 모르는 마우리시오 사리 첼시 감독, 은퇴경기를 치르는 페트르 체흐(아스널) 등등.
첼시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에게도 특별한 매치업이었다. 아스널은 2018년 1월 첼시로 이적하기 전까지 5년여 동안 머문 팀. 전 소속팀 첼시를 상대해야 하는 체흐와 상황이 비슷했다.
지루는 "아스널과 첼시, 두 클럽은 내 인생을 바꿨다. 나에게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할 기회를 부여했다"고 30일 바쿠에서 열린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마치고 말했다.
이날 지루는 전 소속팀을 상대로 '인생경기'를 펼쳤다.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4분 에메르송의 크로스를 다이빙 헤더로 연결, 체흐가 지키는 골망을 갈랐다. 에당 아자르의 3번째골과 4번째골도 직간접적으로 도왔다. 1골 1도움한 지루의 활약에 힘입어 첼시는 4대1로 승리하고 6년만에 유로파리그에 입맞췄다.
선제골을 넣고 무릎을 꿇는 것 외에 별다른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던 지루는 "아스널을 상대로 세리머니를 하고 싶지 않았다"며 "그렇지만, 첼시와 함께 우승할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입단 이후 두 시즌 동안 FA컵과 유로파리그를 연달아 들어올린 그는 "유로파 우승은 매우 특별하다"며 "우린 빅4에 이어 두 번째 목표였던 유로파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축복받은 기분"이라고 기뻐했다.
지루는 올시즌 유로파리그에서 11골을 넣으며 개인 경력 최초로 유럽대회 득점상을 거머쥐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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