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한국 체조의 자랑인 남녀 '도마의 신' 양학선(27·수원시청)과 여서정(17·경기체고)이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며 다시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양학선과 여서정은 19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제3회 코리아컵 제주 국제체조대회에서 남녀 도마에서 모두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이로써 내년 도쿄 올림픽 전망도 한층 밝아졌다.
먼저 '동생' 여서정이 나섰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통해 스타덤에 오른 여서정은 1차 시기에서 난도 6.2점짜리 신기술을 선보였다. 공중에서 720도를 비트는 기술로 아버지인 '원조 도마의 신' 여홍철 경희대 교수의 '여2(양손으로 도마를 짚고 두 바퀴 반 비틀어 내리기)'보다 반 바퀴(180도 회전)를 덜 도는 방식이다. 여자체조 사상 처음으로 시도하는 '난도 6.2' 기술이었다. 여서정은 1차 시기에서 공중회전 후 완벽하게 착지했다. 이에 따라 이 기술은 국제체조연맹(FIG) 채점규정집에 '여서정'이라는 신기술로 등재될 예정이다.
신기록을 성공한 여서정은 1, 2차 시기 평균 14.817점을 획득해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리스트 옥사나 추소비티나(우즈베키스탄·14.550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작년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리스트인 알렉사 모레노(멕시코·14.367점)가 3위를 차지했다.
이어 남자 도마에서 양학선이 화려하게 피날레를 장식했다. 양학선은 1, 2차 평균 14.975점을 기록해 이고르 라디빌로프(우크라이나·14.675점)와 김한솔(24·14.550점)을 큰 점수차로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양학선 역시 모처럼 자신의 독자 기술인 '양 1'(난도 6.0점)을 성공했다. 1차 시기에 시도해 14.950점을 받았다.
한편, 배가람(27)이 평행봉과 철봉에서 각각 동메달과 은메달을 추가했다. 한국은 이날 2개의 금메달을 포함해 총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4개를 획득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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