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타마(일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19일 오후 2시, 울산 현대 선수단이 머물고 있는 일본 사이타마의 우라와역 근처.
'캡틴' 이근호(34)가 몇몇 일본인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이근호는 "오장은(34) 선수의 18년 된 팬이다. 이번 일본 원정에 오장은 선수가 동행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나를 응원하러 멀리서 와주셨다. 정말 감사한 팬들"이라고 설명했다. 오장은은 지난 2002년 FC도쿄 소속으로 일본 J리그를 경험했다. 당시 인연을 맺은 팬들이 오장은을 넘어 이근호까지 응원하고 있는 것이다.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9일 일본 사이타마의 사이타마스타디움에서 2019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을 치른다. 울산 선수단은 지난 17일 결전지에 도착해 차분히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경기가 열리는 사이타마스타디움은 물론이고 우라와역 근처도 ACL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 우라와역 관광안내소에서 일하는 우라야마 씨는 "경기가 열리는 날은 유니폼을 입고 근무한다. 선수단을 응원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도시 곳곳에서 우라와 레즈를 상징하는 '레드 유니폼'을 입은 팬들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사실 우라와 레즈는 J리그 내에서도 열성 응원으로 유명한 도시다. 이근호가 "우라와 레즈는 많은 팬이 경기장을 찾는 열정적 분위기 속에서 뛰는 팀이다. 원정 경기인 만큼 강한 정신력으로 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한 이유다.
말 그대로다. 우라와역 근처는 그야말로 '우라와 레즈 타운'이었다. 지하철역에 팬숍이 있는 것은 물론이고, 거리마다 우라와 레즈 깃발이 걸려있다. 대형 백화점 앞에는 구단의 역사가 새겨진 '우라와 레즈 거리'가 있다. 우라와 레즈 구단 관계자는 "사이타마스타디움에 있는 팬숍은 물론이고 우라와역에도 큰 팬숍이 있다. 팬들을 더욱 가까이에서 만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우라와역 앞에는 '축구의 마을은 우라와 레즈'라는 간판이 걸려있다. 그랬다. 울산과 우라와 레즈의 경기를 기다리는 결전지는 벌써부터 축구 열기로 가득하다.
사이타마(일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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