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그 여자아이, 꼭 좀 찾아주세요."
전후반 공식 타임 90분. 여기에 준비 시간, 그리고 인저리 타임 등을 합치면 거의 두 시간, 120분이 된다. 이 시간 내내 K리그2 FC안양의 간판 스트라이커 알렉스는 두 가지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나는 당연히 '팀의 연패 탈출'이다. 23일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16라운드 전남전을 앞두고 동료들과 연패 탈출에 대한 의기를 투합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 생각이 거의 대부분이었을 것이다.
그에 못지 않게 또 다른 생각도 알렉스의 머리 속에서 강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그건 바로 한 명의 어린이 팬을 찾는 일이었다. 오죽 간절했으면 본인이 후반 40분에 페널티킥을 넣어 팀이 2대1 승리를 거둔 직후에도 곧바로 구단 직원에게 따로 찾아와 부탁을 할 정도였다.
알렉스가 이 어린이 팬을 이토록 간절히 찾은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미안함과 걱정 때문이다. 알렉스는 23일 전남 전을 앞두고 진행한 그라운드 훈련 때 연신 강력한 슈팅을 날리고 있었다. 이날 경기를 대비한 훈련이었다. 마치 본 경기를 치르는 듯 강한 집중력으로 연신 골망이 찢어질 듯 슛을 날렸다.
그런데 이 와중에 사고가 났다. 안양 종합운동장은 가변 좌석으로 관중석이 마치 축구 전용구장처럼 그라운드 가까이에 있다. 때문에 가끔 골문을 벗어난 공이 관중석으로 꽂히는 경우가 나온다. 아뿔싸. 알렉스의 강슛이 이렇게 날아갔고, 하필 부모님, 언니와 함께 경기를 관람하러 온 한 초등학생 여자아이의 얼굴에 맞고 말았다. 코피가 터지고 말았다.
알렉스는 그라운드에서 이 광경을 보고 깜짝 놀랐다. 하지만 관중석으로 갈 수는 없었다. 경기가 임박했기 때문. 다행히 안양 구단 직원들이 이 어린이를 현장 의료진에게 데려가 치료를 받게 했다. 다행히 코피 외에 별다른 부상은 없었다. 이렇게 해프닝으로 끝나는 듯 했다.
그런데 알렉스는 이 일을 계속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다. 어린이에게 일단 미안했고, 상태도 걱정됐던 것. 그래서 이날 경기가 끝나자마자 통역을 대동하고 구단 측에 이 아이에게 제대로 사과하고 싶으니 꼭 찾아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한다. 안양 구단 관계자는 "알렉스가 끝나자마자 오더니 '코피 흘린 여자아이를 꼭 찾아서 만나게 해달라'는 부탁을 했다. 미안한 마음에 자기 유니폼과 사인볼 등 선물을 주겠다며 계속 부탁하더라"고 전했다.
안양 구단 관계자는 즉각 수소문에 나섰다. 처음에는 SNS나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이 어린이를 수소문하려고 했다. 그런데 다행히 구단 운영팀 직원이 이 아이의 부모 연락처를 따로 받아둔 것이 뒤늦게 파악됐다. 안양 관계자는 "아이의 부모와 연락해서 좋은 날을 잡아 초청해 구단과 알렉스가 마련한 선물을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양=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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