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디펜딩 챔프' 미국 여자축구가 개최국 프랑스를 꺾고 여자월드컵 8회 연속 4강행 위업을 썼다.
미국 여자축구대표팀은 29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데프랭스에서 펼쳐진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프랑스와 8강전에서 '베테랑 공격수' 메건 래피노의 멀티골에 힘입어 2대1로 승리했다.
1991년 1회 대회부터 한번도 4강행을 놓치지 않았다. 8회 연속 준결승 기록을 이어갔다. 여자월드컵 사상 최다 3회(1991년, 1999년, 2015년) 우승 기록도 보유한 미국이 최고의 난적으로 손꼽혔던 프랑스를 꺾음으로써 4회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4만5595명의 여자축구 팬들이 운집한 파르크데프랭스에서 펼쳐진 프랑스와 미국의 맞대결은 여자 축구 역사상 최고의 매치이자 사실상의 결승전이었다. 프랑스가 60%의 점유율을 가져갔고, 20개의 슈팅을 쏘아올렸지만 여자축구 최강, 관록의 미국을 꺾기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래피노가 초반부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전반 5분 래피토의 프리킥이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이 일찌감치 나왔다. 후반 20분 토빈 히스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래피노가 오른발로 쐐기골까지 터뜨렸다. 이날 미국은 빠르고 강력한 공격 무기를 업그레이드한 개최국 프랑스를 상대로 준비한 5백을 가동해 승리를 지켜냈다. 프랑스는 후반 36분 한국전에서 헤딩 멀티골을 기록한 웬디 르나르가 또다시 고공 헤더로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경기 후 질 앨리스 미국대표팀 감독은 "내가 겪어본 경기 가운데 가장 강도 높은 경기였다. 월드컵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경기를 그리 많이 보지 못했다. 우리는 오늘 같은 경기에 대비해 5백을 준비했다. 프랑스는 놀라운 팀"이라면서 상대를 인정했다. 8강 탈락으로 우승 꿈이 무산된 후 코린 디아크 프랑스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은 후회없는 경기를 했다. 그러나 개최국으로서 오늘 같은 결과는 행복할 수 없다. 그래서 슬프다. 하지만 나는 포기하는 성격이 아니다. 여전히 해야할 일이 있다"며 더 좋은 축구를 다짐했다. 디아크 감독은 "미국과 같은 팀이 우리를 상대로 5백을 가동했다. 이것이 프랑스 축구의 성장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미국은 내달 3일 리옹에서 펼쳐질 잉글랜드와의 4강전에서 2회 연속 결승행, 4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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