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2019년 6월 30일. 'FC안양의 수비수' 안성빈(31)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하루가 될 것이다. 두 번째 프로 데뷔일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경남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한 안성빈은 안산, 안양 등을 거치며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해 서울 이랜드를 끝으로 둥지를 찾지 못했다. 6개월 간 기나긴 어둠의 시간이 이어졌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다. 안성빈은 "은퇴까지 생각했다. 하지만 부모님과 주변에서 '섣부른 생각인 것 같다', '조금 더 준비해서 도전해보라'고 격려해주셨다"고 돌아봤다.
독립축구단의 문을 두드렸다. 그는 TNT 독립축구단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새로운 기회를 노렸다. 노력하는 자에게 길이 열렸다. 그는 안양과 TNT의 연습경기에서 김형열 안양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안성빈은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안양의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2017년 안양을 떠난지 2년 여 만이다.
복귀전은 설렘 반 긴장 반이었다. 그는 지난 6월30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2019년 하나원큐 K리그2(2부 리그) 17라운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지만, 두근거리는 마음은 어쩔 수 없었다. 그라운드에 나설 기회도 주어졌다. 그는 후반 24분 유연승과 교체 돼 경기에 투입됐다. 후반 추가시간을 포함, 25분정도 그라운드를 밟은 안성빈은 팀의 2대0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뒤 안성빈의 얼굴은 무척 상기된 모습이었다. 그는 "2017년에 안양을 떠났다가, 2년 만에 돌아왔다. 경기를 뛰게 돼 영광이었다. 힘든 시간이 있었다. 그래도 잊지 않고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너무 행복했다. 데뷔할 때보다 더 기쁘고 행복했다. 경기장에 들어가는 순간 안양에서 좋았던 순간이 떠올랐다. 눈물은 흘리지 않았지만, 가슴 속으로 눈물을 흘리며 뛰었다"고 말했다.
돌고 돌아 다시 프로 무대로 왔다. 간절함, 그 자체다. 하지만 이제는 단순히 뛰는데 만족하지 않는다. 자신의 역할이 명확히 알고 있다. 후배들, 더 나아가서는 독립축구단에서 함께 뛰었던 어린 선수들을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안다.
안성빈은 "독립축구단에서 진로를 찾지 못한 어린 선수들과 함께 훈련했다. 열정이 뜨거웠다. 같이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아직 팀에 남아있는 선수들이 많다. 그들이 나를 보면서 다시금 희망을 갖고, 잘 준비해서 좋은 선수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더 많은 선수가 프로팀에 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2010년 경남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그때는 20대 초반이었다. 어느덧 서른 초반이다. 열심히는 기본이고 경험과 노련함까지 더해 어린 선수들에게 본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남은 축구 인생을 끝까지 걸어갔으면 좋겠다. 후반기 더 좋은 성적으로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안양=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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