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호날두와 유니폼 교환도 성공했다."
'베스트 오브 베스트' 세징야(대구FC)의 말이다.
조세 모라이스 감독이 이끄는 팀 K리그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유벤투스와 친선경기에서 3대3 무승부를 기록했다.
스포트라이트의 주인공은 세징야였다. 그는 팀이 1-1로 팽팽하던 전반 막판 강렬한 중거리슛을 꽂아 넣었다. 예고대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호우 세리머니'도 펼쳤다. 그는 자기진영으로 돌아가며 호날두 앞에서 절을 하는 시늉을 했다. 웃으며 이 장면을 지켜본 호날두는 전반 종료 직후 터널로 빠져나가며 세징야에게 손을 내밀었다. 어깨동무를 하며 담소도 나눴다. 경기 MVP(최우수 선수)는 그의 몫이었다.
세징야는 "행복하고 경기하기 즐거운 날이었다. 골도 넣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호날두 세리머니도 했다. 동경했던 선수다. 자극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좋아하는 마음, 따르는 마음으로 기쁘게 한 것이다. 호날두와 유니폼 교환도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호날두가 경기장에 들어왔다면 정말 좋았을 것 같다. 그래도 적어도 직접 눈으로 봤다. 포옹도 할 수 있었던 것은 내게 큰 기쁨이자 행복이었다. 함께 뛰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한 경기장에 있었던 것만으로도 기쁘다"고 덧붙였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