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폭풍이 거센 유벤투스의 방한 경기와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한데 뜨거운 감자인 '호날두 결장 사건'이 아닌 다른 곳으로 불똥이 튀었다.
27일 오전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홍보한 더페스타와....처벌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을 제기한 이는 청원문에서 '2019년 7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K리그와 유벤투스간의 축구 친선전에서 A보드 광고판에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인 '갬블XXX'을 홍보한 더페스타와 로빈장 대표의 조사와 처벌을 청원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또한 사전 확인없이 경기를 생중계 해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의 광고를 공중파에 2시간 이상 노출시킨 KBS2TV의 징계를 청원한다고 했다.
네티즌은 "'장에서 경기를 관람한 6만4000여명의 관중, 11.3%의 시청률을 기록한 TV중계 및 실시간 인터넷 중계를 시청한 최소 100만명 이상의 국민에게 불법 스포츠 도박을 홍보한 혐의"라면서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르면 불법스포츠 도박을 홍보하거나 구매를 중개하는 알선 행위에 대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더페스타는 이번 친선경기를 개최한 주최사이고 KBS2가 생중계를 했다.
이같은 청원이 등장한 것은 문제의 '갬블XXX'가 불법 베팅사이트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온라인 공간에서 확산되면서다.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사이트에 들어가 본 결과 실시간 환전 코너를 운영하는 등 전형적인 불법 사이트의 모습이라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호날두가 사전 예고도 없이 결장한 사건으로 인해 온라인에서 불만 의견을 쏟아내던 네티즌들이 여러 문제점을 공유하던 중 '갬블XXX'의 A보드 광고가 포착된 것으로 보인다.
이 청원은 현재 사전동의 100명 이상을 얻어야 게시판에 등재될 수 있는 국민청원 운영 방침에 따라 27일 낮 12시 현재 게시판에는 소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