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12승에 재도전하는 LA 다저스 류현진(32)의 복귀일이 정해졌다. SK 와이번스 출신 메릴 켈리와 선발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저스 담당 기자 J.P 훈스트라는 7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SNS에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 따르면 류현진은 일요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류현진은 문제 없이 불펜 투구를 마쳤다'고 소식을 전했다.
현지 시간으로 일요일이면 오는 12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릴 애리조나전을 뜻한다. 류현진은 1일 콜로라도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등판을 마치고 목 오른쪽 부분에 불편함을 호소했고, 3일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부상이 경미하기 때문에 열흘 정도면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였고, 예상대로 다저스는 류현진의 복귀일을 확정했다. 류현진은 짧은 휴식 후 몸 상태를 회복해 7일 불펜피칭으로 컨디션을 점검을 마쳤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복귀 등판을 12일 애리조나 홈 경기, 14일 마이애미 말린스 원정 경기 중 고민하다 애리조나전으로 확정했다.
류현진은 올해 애리조나를 상대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개막 첫 등판이었던 3월 29일 경기에서 6이닝 4안타(1홈런) 1실점 호투하며 첫승을 거뒀고, 6월 5일에도 7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2경기 평균 자책점은 0.69에 불과하다. 특히 류현진이 편하게 생각하는 홈에서 애리조나 타선을 상대한다는 점이 더욱 유리하게 느껴진다.
한국에서 이 경기에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상대 선발 투수로 켈리가 유력하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SK에서 뛰었던 켈리는 올 시즌 애리조나에서 5선발로 활약하면서 '빅리거'의 꿈을 이뤘다. 켈리의 올 시즌 성적은 7승12패 평균자책점 4.52다. 다저스를 상대로는 7월 4일 한번 등판해 6이닝 6아나(1홈런) 2탈삼진 3실점 '노 디시전'을 기록한바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