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 신인 투수 정우영(20)이 부상에서 돌아왔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19)과의 신인왕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LG는 20일 잠실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를 앞두고 정우영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지난달 26일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말소된 지 26일 만이다. 정우영은 이날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2군 갔을 때는 굉장히 낯설었는데, 여기 오니까 또 여기가 낯설다"며 "그동안 통증이 없어야 된다는 생각만 했다. 재활이 순조로워 빨리 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류중일 감독은 이날 경기전 정우영의 쓰임새에 대해 "상황을 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정우영 역시 "잘 나갈 때는 1이닝 이상 던져도 신나고 그랬는데, (전반기 막판)어깨가 아플 때는 힘들었다"고 했다.
정우영이 어깨 통증을 호소한 건 후반기 개막 직전이었다. 이미 전반기 막판에 이전과 달리 어깨가 불편했다고 한다. 정우영은 "올스타전에서 던지고 나서 다음 날 너무 안좋았다"면서 "말은 못하겠고, 말하면 (엔트리에서)빠지니까. 아픈 시늉을 하니까 트레이닝코치님이 알아보셔서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정우영은 엔트리 말소 후 열흘 정도 휴식과 치료에 전념한 뒤 지난 6일 캐치볼로 피칭 훈련을 시작했다. 별다른 이상이 나타나지 않고 느낌이 좋아 지난 주 실전에 나섰다. 18일 롯데 자이언츠 2군 경기에 등판해 1이닝 동안 무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우천으로 2군 등판이 취소됐을 때는 라이브 피칭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정우영은 "엔트리에서 빠지고 처음에는 몸 관리를 못해서 내 자신에게 화가 났다. '내가 왜 여기에 있지'라는 생각을 했다"며 "그러다 1주일 뒤 몸이 좋아졌고 마음을 비웠다. 쉬는 타이밍을 잘 잡아 쉰 것 같다. 참았다면 가을야구도 못하고 말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영은 이어 "처음에는 신인왕, 대표팀 욕심 때문에 트레이닝 코치님에게 (재활을)좀 빨리 할 수 없겠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오래 쉬면 끝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며 "지금은 그런 욕심은 없다. 마음을 비웠다. 풀타임을 하다 보니 되게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임)찬규형이 그러는데 아픈 거는 일찍 말하면 10일만 뒤면 되는데, 늦게 말하면 한 달을 쉬어야 한다고 했다. 그 말이 맞는 것 같더라"고 덧붙였다.
정우영의 목표는 2점대 평균자책점이다. 그는 "홀드는 아니고 평균자책점과 WHIP(이닝당 출루허용)이 목표다. 2점대 평균자책점이면 될 것 같다. 그러면 홀드도 나오고 괜찮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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