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K리그 U17 챔피언십]부산, 전남 2대1로 꺾고 '대회 첫 우승'

by

[포항=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부산이 K리그 U-17 왕좌에 올랐다.

부산 U-17팀(개성고)은 2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전남 U-17팀(광양제철고)과의 2019년 K리그 U-17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후반 36분 터진 최기윤의 결승골을 앞세워 2대1로 이겼다. 부산은 예선전에서 당한 1대3 패배를 깨끗이 설욕하며 이 대회 첫 우승에 성공했다. 공격수 이태민은 10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역시 첫 우승에 도전한 전남은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부산의 스피드와 전남의 높이가 팽팽하게 맞섰다. 전남이 근소하게 우위를 잡았다. 전반 10분 아크 정면에서 최성진이 멋진 스크린플레이 후 골키퍼와 맞서는 찬스를 잡았지만 부산 이기호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부산은 이태민을 중심으로 역습에 나섰다. 11분 이태민이 뒤에서 넘어 온 볼을 잡아 돌파하며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약했다. 전남은 계속해서 높이에서 앞서며 기회를 만들었다.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박성휘의 헤더가 빗나갔다. 부산도 만만치 않았다. 26분 최기윤이 돌파하며 날린 왼발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다.

전남은 전반 종반에 접어들며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28분 혼전 중 박성휘의 헤더가 이기호 골키퍼에 막힌데 이어, 35분에는 최성진의 크로스를 장효강이 노마크서 슛을 시도했지만 뜬 것이 아쉬웠다. 위기를 넘긴 부산이 선제골을 넣었다. 39분 이태민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히자 조혜성이 리바운드를 잡아 뒤로 내줬다. 이를 받은 장유민이 침착한 오른발슛으로 전남 골망을 흔들었다. 전남은 전반 종료직전 김태우가 정철웅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지만 약했다.

한골 뒤진 전남이 후반 들어 공격적으로 나섰다. 후반 2분 정철웅의 크로스를 최성진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빗나갔다. 전남이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5분 혼전 상황에서 뛰어들던 '주장' 신민철이 감각적인 오른발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부산이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8분 최기윤의 프리킥을 허승찬이 머리로 살짝 돌려놨지만 빗나갔다. 부산이 먼저 변화를 줬다. 후반 10분 조혜성을 빼고 신윤근을 넣었다. 전남이 13분 문승민의 돌파에 이은 슈팅으로 부산의 골문을 두드렸다.

16분 부산과 전남 모두 선수를 바꿨다. 부산은 장유빈 대신 이재준을, 전남은 여홍규를 빼고 조영진을 투입했다. 전남이 결정적 찬스를 만들었다. 15분 박성휘의 강력한 오른발슛이 골대를 맞고 나갔다. 22분 결정적 변수가 발생했다. 이태민이 돌파하던 과정에서 전남의 최종 수비수 임선무가 뒤에서 잡아챘다. 심판은 지체없이 퇴장을 선언했다. 바로 이어진 박세웅의 프리킥은 골대 위를 살짝 넘어갔다. 숫적 우위의 부산이 주도권을 잡았다. 부산은 33분 하재민을 빼고 나동욱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36분 부산이 결국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이태민의 패스를 받은 최기윤이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침착한 왼발 아웃사이드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전남은 남은 시간 총공세에 나섰지만, 부산의 수비는 흔들리지 않았다. 결국 2대1로 부산이 웃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