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베컴의 그리스전 '우리가 월드컵 간다' 슛, 호베르투 카를루스의 UFO 슛, 대한민국 국민을 들썩이게 했던 2006년 독일 월드컵 토고전 슛, 안드레아 피를로의 무회전 슛….
프리킥(Freekick)을 통해 만들어진 명장면들이다. 발로 만든 '예술'에 팬들은 더 크게 환호한다. 오죽하면 프리킥을 '축구의 꽃'이라 할까.
하지만, 올 시즌 K리그에선 프리킥 득점을 쉽게 찾아볼 수 없다. 언뜻 생각나는 장면은 세징야(대구 FC)와 오스마르(FC 서울)의 '대포알' 프리킥 정도다. 경기 막판 페널티킥에 의해 희비가 갈린 적은 더러 있지만, 프리킥이 그 역할을 대신한 건 손에 꼽을 정도다.
실제 기록을 찾아봐도 직접 프리킥 득점은 두 손으로 셀 수 있다. 2019년 하나원큐 K리그1 26라운드까지 프리킥으로 8골이 나왔다. 앞서 언급한 세징야(경남전) 오스마르(수원전)와 염기훈(수원, 강원전) 윤빛가람(상주, 제주전) 박주영(서울, 대구전) 주현우(성남, 울산전) 주니오(울산, 성남전) 완델손(포항, 강원전) 등이 프리킥으로 골망을 갈랐다.
올시즌 K리그 총 득점(404)에서 직접 프리킥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1.98%밖에 되지 않는다. 50골당 1골 꼴이다. 지난해에는 620골 중 약 3.4%에 해당하는 21골이 프리킥 상황에서 터져 나오며 축구에 짜릿한 맛을 더했다.
그 원인을 어디서 찾아야 할까. 국가대표 출신 김재성 SPOTV 해설위원은 "올해 많은 현장을 다녔지만, 세징야의 그 프리킥 골 외에는 기억에 남는 게 없는 것 같다"면서 "스페셜한 키커의 부재를 프리킥 득점 감소 요인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포항 스틸러스에서 뛰던 시절, 팀에는 황진성과 모따라는 걸출한 프리키커가 있었다. 훈련할 때 10개를 차면 8개 정도가 똑같은 위치에 꽂혔다. 다른 팀에도 한 명씩은 대표 키커가 존재했다. 요즘 K리그 선수들은 두루두루 좋은 킥 능력을 지녔지만, 특별하게 잘 찬다고 느끼게 하는 선수는 많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에닝요(전 전북) 김형범(전 경남) 이천수(전 인천) 고창현(전 울산) 신태용(전 성남) 몰리나(전 서울) 오르샤(전 울산) 레오나르도(전 전북) 등과 같은 스페셜리스트들이 K리그 무대를 떠난 뒤 이들의 자리를 대신할 선수들이 나타나지 않았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프리킥으로 득점한 국내선수들은 박주영 염기훈 윤빛가람 등 잘 알려진 명품키커들이다. 지난시즌 프리킥으로만 4골을 넣었던 염기훈은 올 시즌 아킬레스 부상 등의 이유로 프리킥 1골 추가에 그쳤다. 새로운 얼굴은 주현우 뿐.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역대 프로축구 통산 직접 프리킥 득점 순위 상위권도 오랫동안 큰 변화가 없다. 2007년부터 2008년까지 대구, 2009년부터 2013년, 2015년 전반기에 전북에서 활약한 에닝요가 17골로 여전히 1위다. 염기훈은 16골로 2위이고, 그 뒤를 김형범(14골) 이천수(12골) 고창현 오르샤 신태용(이상 9골) 고종수(8골) 등이 잇고 있다.
전문가들은 키커들의 노력 부족, 수비수들의 평균신장 상승에 따른 높은 수비벽과 골키퍼들의 전체적인 수준 향상, 그리고 위험지역에서 프리킥을 주지 않으려는 수비 습관 등도 직접 프리킥 감소 요인으로 꼽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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