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최근 세계선수권 '노메달'로 부진했던 한국 배드민턴이 이어진 국제대회에서 체면을 살렸다.
안재창 감독이 이끄는 한국 배드민턴대표팀은 8일 대만 타이베이아레나에서 벌어진 2019 대만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서 5개 전종목(남녀단·복식, 혼합복식)에 걸쳐 결승에 올렸다.
올시즌 한국이 국제대회에서 5개 종목 결승 진출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8월 세계개인선수권에서 2년 연속 '노메달'의 수모를 겪은 뒤 곧바로 이어진 국제대회에서 조금이나마 명예회복을 한 셈이다.
다만 이번 대만오픈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공인 대회 등급에서 하위에 속하는 '슈퍼 300'이다. 이때문에 8월 세계선수권 우승자들은 대거 빠졌고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등 강국들은 2군급 선수를 출전시켰다.
이번 대만오픈서 결승에 진출한 한국 선수 가운데 성지현(여자단식) 서승재-채유정(혼합복식) 최솔규-서승재(남자복식)는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높은 '에이스'들이고, 허광희(남자단식) 김소영-공희용(여자복식)은 국내 '2인자'에 속한다. 남자단식 1인자인 손완호는 부상 재활 중이고, 여자복식의 간판 이소희-신승찬은 8강전에서 패했다.
올해 첫 무더기 결승 진출이지만 최종 성적표는 다소 미흡했다. 여자단식 성지현(인천국제공항)만 정상에서 웃었다. 성지현은 미셸 리(캐나다)와의 결승에서 2대0으로 완승하며 올시즌 첫 국제대회 금메달을 획득했다. 세계랭킹 12위인 성지현은 1세트 21-11, 2세트 21-9로 세계 9위의 상대를 34분 만에 요리했다.
지난 3월 스위스오픈 3위 이후 부상과 재활을 거듭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던 성지현으로서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셈이다.
혼합복식 세계 6위 서승재(원광대)-채유정(삼성전기)은 세계 10위의 탕춘만-체잉수엣(대만)에게 0대2(18-21, 10-21)로 덜미를 잡혔다. 여자복식 세계 9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은 태국의 종콜판 키티타라쿨(세계 11위)를 만나 1시간24분 혈투 끝에 1대2로 석패했다. 1, 2세트를 주고 받은 김소영-공희용은 3세트에서 듀스 6차례의 접전을 펼친 뒤 26-28로 패했다.
남자단식 허광희(상무)와 남자복식 최솔규(요넥스)-서승재(원광대)도 각각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한편 대표팀 은퇴 이후 개인 자격으로 국제대회 출전 중인 이용대(요넥스)-김기정(삼성전기)은 8강, 고성현-신백철(이상 김천시청)은 32강에서 각각 고배를 마셨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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