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절대 패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플래시 썬' 김선형(서울 SK)의 말이다.
SK는 19일(한국시각) 마카오 탑섹 멀티스포츠 파빌리온에서 열린 치바 제프(일본)와의 2019년 동아시아 슈퍼리그 '터리픽12'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86대76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블랙워터 엘리트(필리핀)를 제압했던 SK는 2연승을 질주하며 조 1위로 4강에 진출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김선형은 32분2초 동안 13점-5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뒤 김선형은 "지난해 우승팀과 대결했다.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도 잘해서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 나는 2017년에도 한 번 대결했었다. 가위바위보도 패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 덕분에 전투력이 올라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문경은 감독은 과연 무슨 얘기를 했을까. 김선형은 "점심을 먹는데 감독님께서 '영화 한 편을 보고 왔다. 봉오동 전투를 봤는데 절대 패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하셨다. 나는 그 영화를 보지 못했다. 하지만 감독님 덕분에 전투력이 올라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를 악 문 김선형. 그는 "경기를 치르다보니 2년 전 생각이 났다. 광복절에 일본과 격돌한 바 있다. 그때도 승리했는데, 이번에도 승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이겨야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김선형은 지난 2017년 8월15일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서 16점-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81대68 승리를 이끌었다.
이제는 4강이다. 김선형은 "4강에 올랐다. 승리해야 결승에 갈 수 있다. 누구와 격돌하든 분석을 많이 해서 4강부터 잡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문 감독 역시 "공식적인 대회이기 때문에 우승을 노리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이 대회를 통해 선수들이 부상 없이, 자신감을 키우길 바라는 마음으로 왔다. 선수들이 우승에 대한 자신감과 욕심이 생긴 것 같다. 부상 없이 최선을 다해 우승권에 도전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마카오=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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