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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양홍석은 드라마틱한 시간을 보냈다. 시작은 미비했다. 그는 팀을 대표해 개막 미디어데이에 출격했다. 하지만 그를 알아보지 못한 '대선배' 전태풍(서울 SK)이 "너는 누구니"라고 물어봤다. 그야말로 인지도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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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즌을 불과 일주일여 앞둔 시점. 양홍석은 "지난 시즌 초와 비교하면 많이 알아봐주신다"며 웃었다. 옆에 앉아 있던 구단 관계자는 "양홍석 선수가 부산에서 학교를 나왔다. 부산에서는 확실히 인지도가 높다. '부산 아이돌'"이라고 덧붙였다. 칭찬을 들은 양홍석은 "아이돌이라고 하면 잘생긴 외모가 먼저 떠오른다. 우리 팀에는 잘 생기고, 말도 잘하는 선수가 많아서 어려울 것 같다"며 두 손을 휘휘 내저었다. 아이돌이 꼭 외모를 얘기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에도 한동안 입을 꾹 다물었다. 양홍석은 한참을 고민한 뒤 천천히 입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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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홍석은 "전체적으로 많이 부족하다. 얼리 드래프트로 프로 무대에 나설 때만 해도 나 자신을 믿었다. 공격 옵션이 다양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센터처럼 포스트업도 하고, 포워드로 외곽에서 공격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주변에서 '두루두루 잘한다'고 말씀 주셨다. 하지만 이제 와보니 특출 난 무기가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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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시즌 동안 성실히 실력을 쌓은 양홍석은 자타공인 KT의 핵심이다. 서동철 KT 감독이 양홍석에게 코트 위 다양한 역할을 부과한 이유다. 양홍석은 "아이돌이 꼭 외모만으로 하는 게 아니라면, 열심히 해서 부산 팬들의 아이돌이 되고 싶다. 물론 이렇게 말하면 욕을 많이 먹을 것 같다"며 새 시즌 출사표를 대신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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