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기비스'의 간접 영향으로 12일 영남권에는 강풍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강한 바람이 불어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부산을 비롯해 영남권에는 순간 초속 20∼30m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부산 기장군 기장읍 기장과선교에 붙어있던 철판이 강풍에 날아가 교량 아래 동해선 전차선에 떨어졌다.
이 사고로 전력을 공급하는 전차선에 불꽃이 일면서 선이 끊어져 전동차 운행이 중단됐다.
당시 이곳을 지나던 무궁화호가 선로 위로 떨어진 전차선을 발견해 운행을 멈춘 뒤 신고했다.
무궁화호에는 200여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으나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다. 전차선을 정리하는 104분가량 운행이 지연됐다.
사고가 나자 코레일은 긴급 복구에 나서 선로 위로 떨어진 전차선을 정리한 뒤 이날 오전 11시께부터 전동차 운행을 부분 재개했다.
전차선이 필요 없는 일반 열차는 정상 운행하고 있다.
코레일은 이날 오후 7시께 끊어진 전차선을 완전히 복구하는 등 열차 운행을 정상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부산에서는 오후 1시 10분께 기장군 기장읍 태양광 패널이 바람에 날려갈 우려가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에서 출동해 제거했다.
앞서 오전 9시 20분께 수영구 남천동 도로에 대형 현수막이 바람에 날려가 출동한 소방당국에 치우는 등 이날 하루에만 28건의 크고 작은 바람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울산과 경남에서도 행인이 넘어져 구급대가 출동하고 구조물을 고정해 달라는 요청이 잇따랐다.
울산소방본부는 낮 12시 5분께 울산시 북구 학성 배수장 앞 인도에서 A(78)씨가 강풍에 넘어져 다쳐 병원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이어 낮 12시 30분께는 울산시 남구 야음동의 한 건물에서 간판이 추락할 위험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해 간판을 고정했다.
이날 울산에서는 오후 3시까지 간판이나 구조물 추락, 건물외벽 탈락 위험 등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12건을 예방 조처했다.
경남에서는 이날 낮 12시 55분께 양산시 유산동의 공장 외벽 철판이 흔들린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당국이 고정하기도 했다.
대구와 경북 곳곳에서도 강한 바람이 불었지만 특별한 피해 신고는 없었다.
joseph@yna.co.kr, bong@yna.co.kr,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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