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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이슈]'가을야구' 애쓰는 김광현의 진화는 또다른 볼거리

by 노재형 기자
2019 KBO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SK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14일 인천SK행복드림파크에서 열렸다. SK 선발투수 김광현이 4회초 2사후 키움 샌즈와 이지영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하고 허탈하게 웃고 있다.인천=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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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SK 와이번스 김광현은 나날이 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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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생인 김광현은 내년이면 32세다. 투수 생명으로 치면 전성기를 한참 지난 나이다. 그런데 그가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김광현이 여전히 메이저리그를 꿈꾸는 건 실력에 대한 믿음이다.

김광현은 지난 14일 인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가을야구의 강자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김광현은 특히 플레이오프 통산 탈삼진 부문에서 새로운 기록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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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 8개를 잡아내며 플레이오프 통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수립했다. 종전 이 부문 최다 기록은 1990년대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한 김상엽의 39개였다. 지난해까지 플레이오프 통산 35개의 삼진을 잡은 김광현은 키움 타자들을 상대로 8개를 추가해 43개를 마크하며 이 부문 최다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아울러 포스트시즌 통산 탈삼진도 79개에서 87개로 늘리며 이 부문 2위를 굳건히 이어나갔다.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탈삼진 기록은 선동열이 보유한 103개다. 김광현이 16개차로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SK가 만일 이번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경우 김광현이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탈삼진 기록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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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것은 레퍼토리다. 김광현은 이날 주무기인 슬라이더와 올해 비중을 높인 커브와 투심을 결정구로 삼아 고비마다 SK 타선을 삼진으로 잠재웠다. 구종별 탈삼진은 슬라이더 4개, 커브 2개, 직구와 투심 각 1개였다. 직구-슬라이더, 투피치 투수라는 건 옛날 얘기다.

사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박병화와의 맞대결이었다. 두 차례 맞대결에서 볼넷과 삼진을 기록했다. 1회초 2사 3루에서 박병호를 맞은 김광현은 힘으로 맞섰다. 모든 구종을 직구로 구사했다. 이날 최고 스피드 152㎞가 박병호를 상대로 나온 것이다. 풀카운트에서 6구째 결국 볼넷을 허용했지만,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힘을 잔뜩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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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4회 두 번째 대결에서는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직구로 볼카운트를 1B2S로 몰고 간 뒤 4구째 108㎞ 커브로 유인구를 던진 뒤 5구째 138㎞ 몸쪽 슬라이더로 헛스윙(체크 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결정적인 홈런 3개를 뽑아내며 시리즈 MVP에 선정됐던 박병호는 이날 김광현과의 수 싸움에서 밀리며 연장 11회까지 6타석에서 단 한 개의 안타도 뽑아내지 못했다.

SK 전력 분석팀 자료에 따르면 이날 김광현은 투구수 92개중 커브와 투심을 각각 4개씩 던졌다. 커브와 투심이 결정구로 사용된 게 6개였다. 그만큼 볼배합, 타이밍을 포수 주문대로 잘 맞혔다는 얘기다.

이날 SK는 팽팽한 투수전 끝에 연장 11회 3대0으로 패했다. 선발요원인 문승원이 연장 10회 1사 1루서 등판해 무실점으로 넘긴 뒤 11회 안타 3개를 연속 허용하며 무너졌다. SK로서는 5차전까지 간다는 걸 감안해야 한다. 김광현이 등판할 수 있는 경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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