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ACL을 의식하거나 그런 건 없다."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3일 울산전을 앞두고 "알리바예프나 오스마르가 ACL 출전권을 목표로 언급했다는데 그건 자기들 생각일 뿐"이라며 덧붙인 말이다.
최 감독의 평소 화법으로 볼 때 올시즌 FC서울의 당면 목표인 3위 수성에 관심없다는 뜻은 아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이 걸린 3위다. 올시즌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울산을 잡는 게 더 중요하다는 의미였다.
사실 올시즌 FC서울의 행보를 보면, ACL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감독과 선수단을 탓할 여론은 거의 없다. 지난해 승강플레이오프에서 간신히 살아남았던 팀을 올시즌 내내 상위권 경쟁을 하는 팀으로 단번에 바꿔놓은 공로는 이미 인정받고도 남는다.
여름 이적시장 '제로 영입',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 3명(아시아쿼터 제외)을 채우지 못하는 등 구단 차원의 전력 보강이 저조했던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작년에 전북에 내줬던 최다관중 1위 자리도 올해 되찾은 것을 보면 '잊지말자 2018, 함께뛰자 2019'란 팬들의 호소에도 응답한 셈이다.
FC서울이 올시즌 '그만하면 잘했다'는 평가를 받게 된 숨은 요인, 최 감독의 '자기반성'에서 엿볼 수 있다. 반성의 핵심 키워드는 '변화', '실험'이었다. 최 감독은 과거 FC서울의 황금기를 이끌던 때 깜박 놓쳤던 부분을 실토했다. "후회된다"고도 했다.
최 감독은 "2013∼2015년 FC서울을 이끌 때 변화를 시도해보고 도전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라는 후회도 든다"면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놓쳤던 것도 그래서 더욱 아쉽다"고 했다.
FC서울은 2013년 ACL 결승까지 올라갔으나 광저우 헝다(중국)와의 접전 끝에 원정 다득점에서 아쉽게 밀려 우승컵을 놓친 적이 있다. 이때를 정점으로 FC서울은 '최용수 시대' 꽃길을 달렸다.
하지만 최 감독은 당시 눈 앞에 보이는 좋은 결과에 비중을 둔 나머지 변화보다 안주를 선택하는 바람에 팀이 더 강해질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고 반성한다. "당시만 해도 데얀, 몰리나, 에스쿠데로, 오스마르 등 훌륭한 자원을 믿고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게 지금 생각하면 몹시 후회스러운 대목"이라는 게 최 감독의 설명이다.
그래서일까. 최 감독은 지도자 생활을 하는 동안 이번 2019년이 변화와 실험을 가장 많이 하는 시즌이라고 했다. 사실 올해 FC서울의 실정상 '변화'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최 감독은 '모험'이나 다름없는 '변화'를 시도하면서 가능성과 성과를 만들어냈다. 시즌 동안 "우리는 잃을 게 없다", "발전하는 단계", "내세울 건 투쟁 헌신밖에"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녔다.
최 감독은 "감독인 나부터 변화하지 않으면 안된다"고도 했다. 그 결과 윤종규 김주성 황현수 박동진 조영욱 등 프로 무대에서 이름조차 생소했던 숨은 진주를 발굴해 '기대주'로 키우는 중이다.
"올해가 가장 과감했던 시즌이었다"는 최 감독. 그런 과감함이 있었기에 욕먹지 않는 지금의 FC서울이 가능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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