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직접 보니 더 뛰어난 타자인 것 같다."
야구 대표팀 중심 타자들도 막내 강백호(KT 위즈)의 능력에 감탄했다.
강백호는 지난해 KBO리그에 데뷔해 '역대급' 재능을 과시했다. 첫 시즌 29홈런을 때려내며 1994년 김재현(21홈런)을 제치고, 고졸 신인 최다 홈런을 기록했다. 강백호의 타격 능력은 연일 화제가 됐다. 올해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공인구 반발력 조정으로 리그 전체적으로 홈런 개수가 감소했다. 강백호 역시 올 시즌 13홈런에 그쳤다. 대신 타율 3할3푼6리를 기록할 정도로 정교한 타격을 했다. 출루율은 3할5푼6리에서 4할1푼6리로 상승했다. 손바닥을 다치는 등 힘겨운 시간을 이겨내고 성공적인 2년차 시즌을 보냈다.
2년 연속 맹활약으로 2019 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 발탁됐다. 생애 첫 성인 국가대표에 뽑히는 순간. 강백호는 만 19세의 나이로 대표팀 막내다. 외야진에는 공격과 수비를 두루 갖춘 기라성 같은 선배들이 즐비하다. 선발 출전 기회가 적어도 후반 대타로 활용할 수 있는 카드다. 강백호의 컨디션도 나쁘지 않다. 푸에르토리코와의 평가전에선 2루타를 기록했고, 연습 배팅에서도 외야 담장을 넘기는 타구를 연신 만들어냈다. 강백호는 "대표팀에 장타력을 가진 선배들이 많다. 많이 배우고 있다"고 했다.
선배들도 강백호의 타격을 보고 놀라기는 마찬가지다. 주장 김현수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출전 당시 타자 중 막내였다. 그는 "당시 비교를 하면, 리그에선 (강)백호가 나보다 잘했던 것 같다. 내가 백호에게 타격은 안 되도, 수비는 더 잘했던 것 같다"면서 "상대팀으로 봤을 때도 잘한다는 생각은 했지만, 와서 직접 보니 더 뛰어난 타자인 것 같다"고 칭찬했다. 대표팀 4번 타자 박병호 역시 "이정후와 강백호 모두 부상이 없다면, 한국의 기록들을 깰 수 있는 실력을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 보여준 결과만 봐도 뛰어나다. 나는 저 나이에 저렇게 하지 못했다. 그래서 더 대단한 선수라고 느낀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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