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유니폼 갈아입은 이대성, 라건아 또 만나는 원주 DB.
울산 현대모비스와 전주 KCC의 대형 트레이드로 농구가 없는 11일이 시끄럽다. 현대모비스의 간판 이대성, 라건아가 깜짝 KCC 이적을 하게 됐고, KCC는 반대 급부로 4명의 선수를 내주게 됐다.
이 트레이드를 왜 했냐, 누가 이득이고 누가 손해냐 말들이 많은데 이를 웃지 못하며 바라보는 팀이 있으니 바로 DB다.
DB는 10일 현대모비스와의 홈경기에서 65대72로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윤호영, 김현호 등 주축 선수들 부상에 최근 연패로 팀 분위기가 뚝 떨어져 있는 상황. 현대모비스 이대성과 라건아를 막지 못하며 졌다.
이대성과 라건아는 지난 주말 목-토-일요일 인천 전자랜드-부산 KT-DB까지 세 팀을 상대로 3연승을 거두는 동안 승리를 책임지다시피 했다. 전자랜드전에서는 라건아가 26득점 21리바운드로 원맨쇼를 펼쳤다. 이대성은 12득점으로 팀 내 두 번째 다득점자로 승리에 공헌했다. KT전은 두 사람이 만든 드라마였다. 이대성이 30득점 15어시스트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고, 라건아 역시 37득점 16리바운드로 상대 골밑을 맹폭했다. DB도 이대성은 3점슛 5방을 포함해 19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라건아 역시 24득점 8리바운드로 변함 없는 활약을 펼쳤다.
이렇게 두 사람이 상승세인데 DB는 이틀 만에 두 사람을 또 만나게 생겼다. 공교롭게도 DB와 KCC의 경기가 12일 열린다. 한국농구연맹(KBL)은 11일 오후 양팀의 트레이드를 공시할 예정. 이변이 없는 한 이대성과 라건아는 12일 KCC 유니폼을 입고 DB를 상대하게 된다.
농구는 팀 스포츠이고 낯선 환경에서 두 사람이 적응을 못할 수도 있지만, 워낙 기량이 좋고 팀 플레이보다는 개인 플레이 위주로 농구를 하는 선수들이기에 DB를 상대로 위력을 발휘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다른 유니폼을 입은 두 사람에게 또 당한다면 DB 입장에서는 양팀의 갑작스러운 트레이드 결정에 서운할 수밖에 없게 됐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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